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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니카이, 갈등해소 방안으로 의회·민간교류 증진 제시"

등록 2019.08.20 16: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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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장 특사로 방일, 5시간45분 동안 비공개 회동

"니카이 문 대통령 8·15 경축사 내용 충분히 알아"

"일본서도 상당히 긍정적 평가하는 짐작이 갔다"

【서울=뉴시스】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박지원(가장 오른쪽) 의원. (사진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2019.08.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일본 오사카에서 일본 집권당인 자유민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과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대안정치) 박지원(가장 오른쪽) 의원. (사진 =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2019.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윤해리 기자 =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일본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 2인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20일 귀국했다.

박 의원은 비공개 회동에서의 담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니카이 간사장 등이 문재인 대통령의 8·15 광복절 경축사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었고 긍정적 평가를 하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이 한일 간 의회와 민간 차원의 교류를 증진해 나가는 것을 양국 갈등 해소의 방법으로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귀국과 동시에 문 의장을 찾아 회동 결과를 보고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이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 내용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경축사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지만 제가 볼 때는 일본에서도 상당히 긍정적 평가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이 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이 한 말씀 중에는 일본 의원 20여명이 한국을 방문하고 관광객들도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의회와 민간 차원의 교류를 증진해 나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과 청소년 교류, 문화·체육 교류를 활성화 해 나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날 일본 오사카로 출국해 오후 4시께부터 5시간45분 간 자민당 니카이 간사장과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리, 고이즈미 류지 전 국제국장 등 일본 정계 인사들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제가 여러 상황에 대해 우리 국민과 일본 국민의 격앙된 분위기를 정치 지도자들이 바꿔줘야 한다고 하자 하야시 모토오 간사장 대리가 '아무래도 이번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있기 때문에 관광 등에서 양국은 서로 가깝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린 말씀을 많이 경청하셨다. 세분 다 말씀을 많이 아꼈지만 그래도 저는 공감대를 형성해 미래지향적으로 잘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일본 정계의 대표적인 지한파(한국인이 아니면서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역사 등에 관해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사람) 의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던 국회 방일의원단과의 면담은 두 차례나 취소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니카이 간사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니카이 간사장은 저와 개인적으로 21년째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때 여러 역할도 했지만 선언 후 한일 민간교류, 즉 관광객들이 항공편 부족으로 하루에 1000명 이상이 비행기를 못 타던 때 니카이 간사장이 지방 항공노선 개설과 김포-하네다 공항 운항을 재개하는 등 한일 우호 증진 및 관광 산업, 항공편 등에 여러가지로 기여한 분"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일본에 가면서 정부와 국회의 자료도 받았지만 상당한 자문도 받았다. 의장 특사 자격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하고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호형호제 관계에 있어서 가족처럼 모든 애기를 다 나눴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정부 책임자가 아니고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위임을 받은 것이 아니고, 니카이 간사장 역시 그렇기 때문에 많은 얘기를 나눴지만 실질적으로 합의를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다"고 부연했다.

담화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박 의원은 "내용이 다 공개됐을 때 한일 양국에 결코 플러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대한민국의 국익 차원에서 말씀 드렸고 한일 양국이 윈윈(Win-Win) 하는 것을 말씀 드렸다고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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