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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28일 방중 시진핑과 ‘남중국해 영유권’ 협의

등록 2019.08.20 16: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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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20일 말라카낭궁에 도착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환영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11. 20.

【마닐라=AP/뉴시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하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20일 말라카낭궁에 도착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환영 행사를 마친 뒤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2018. 11. 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오는 28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GMA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살바도르 파넬로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말라카냥궁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9월2일까지 방중한다고 발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남중국해 문제를 보류하고 대중 융화정책을 펴왔지만 중국의 잇단 도발로 인해 양국 사이에 긴장이 높아져왔다.

2016년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방중하는 것은 이번이 5번째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회의 참석차 베이징을 찾았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8일 방중 시 중국 영유권 주장을 전면적으로 부정한 헤이그 상설 중재재판소의 판정을 의제로 할지를 묻자 "남은 임기가 2년 남짓 되면서 얘기할 때가 됐다"며 시 주석에 수용을 요청할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도 중재재판소 판결에 관해 언급했지만 깊이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동하면 특히 남중국해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겠다고 언명했다.

또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 측이 미적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우발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행동규칙(Code of Conduct)'에 조속히 합의하라고 촉구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두테르테 대통령은 시 주석에 분쟁 해역에서 천연자원 공동 개발을 제안하는 한편 6월9일 남중국해 필리핀 EEZ 안에 있는 리드뱅크(Recto Bank) 부근에서 필리핀 어선이 중국 어선에 받혀 침몰하는 사건도 거론하겠다고 덧붙였다. 

필리피군에 따르면 7월에는 중국 군함이 필리핀 영해를 무단으로 침범해 항행하는 일도 발생했다.

영유권 주장을 자제하는 두테르테 대통령 정부의 '저자세 외교'에 대해선 근래 들어 군부와 국민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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