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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회담…中왕이 "한일 갈등 해결할 일 하겠다"

등록 2019.08.20 23: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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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 한중 회담 베이징 개최

왕이, 한일갈등 먼저 우려 표명…한중일 협력 강조

강경화 "한국 대화에 일본 응하지 않아 어려워"

"북미대화 조속한 재개 위해 중국 협력 필요"

한중, 시진핑 방한 시기 협의…사드 원론적 논의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 2019.08.20. photo@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 2019.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중 관계와 한일 갈등, 한반도 지역 정세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과 왕 국무위원은 오는 한중 수교 27주년(8월24일) 즈음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3국 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국제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왕 위원은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우호적인 나라이고 양국간 관계도 좋다"며 "며칠 있으면 중한 수교 27년이고 중한일 협력도 20주년이 되는 해라 올해는 과거와 미래를 이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왕 위원은 또 "3국은 이웃나라로 힘을 합쳐서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같이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번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잘하고 연말 개최할 정상회의를 위해 준비를 잘 하자"고 독려했다.

강 장관도 "한중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양국민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수 있도록 왕 위원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와 함께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중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 갈등 상황에 대해 먼저 우려를 표명했다. 왕이 위원은 "한일 갈등이 해결돼야 동북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한 것을 전해졌다.

이에 강 장관은 현재 한국이 대화를 추구하고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일본이 응하지 않고 있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 2019.08.20. photo@newsis.com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방콕(태국)=뉴시스】최동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 2019.08.20. [email protected]

또 한중 외교장관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 양국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강 장관과 왕 위원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발사체 발사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촉진해 나가기 위한 한·중 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발사체 발사 등 최근 북한의 행위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간의 노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며 "한반도 정세의 안정 유지와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진하기 위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한중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밖에 한중 외교장관은 양국 간 고위급 소통을 지속하는 게 양국 발전에 중요한 요소이고 환경 분야의 미세 먼지 문제에서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 장관은 중국 내 역사 유적지 보존에 대한 문제에 대해 당부했고 중국 측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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