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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원형보존 촉구

등록 2019.08.21 10:27:53수정 2019.08.21 13:4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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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생물학회 "희소성 등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높다"

【진주=뉴시스】 한국고생물학회가 지난해 '진주정촌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추계 학술답사 모습.

【진주=뉴시스】 한국고생물학회가 지난해 '진주정촌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추계 학술답사 모습.


【진주=뉴시스】정경규 기자 = 한국고생물학회는 세계적인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인 경남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희소성을 포함한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가 있다고 보고 현지 원형 보존을 촉구했다.

진주 정촌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보존을 위한 고생물학 전공자 모임은 21일 진주 정촌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현지 보존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문화재청은 '진주정촌 뿌리산단 조성공사 부지내에서 발견된 대규모 공룡과 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대한 현지 보존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며 "문화재청을 비롯해 행정기관에 현지보존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정촌 뿌리산단의 화석산지 8개 지층에서는 보존 상태가 매우 좋고 세계 최고의 밀집도를 보이는 1만여개 이상의 공룡·익룡 발자국이 발견됐다. 4개 지층에 대해서는 발굴조사도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정촌 뿌리산단에서 발견된 세계적인 화석산지는 세계자연유산에서 요구하는 희소성을 포함한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가 있어 현지 보존이 마땅한데도 문화재청과 경남도, 진주시는 보존처리 문제를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주=뉴시스】 경남 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진주=뉴시스】 경남 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이들은 "문화재청은 암반균열이나 발자국 화석 보존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없이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으로 화석산지를 이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적극적인 보존과 활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암반균열 발생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더 이상 진행하지 않도록 전문가의 의견을 기초로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문화재청은 화석보존 처리에 있어 발자국 화석발굴과 보존처리 경험이 있는 고생물학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암반균열발생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지질학자인 마틴 로컬리 교수는 "볼리비아의 5000여 발자국은 보존하기에 너무 넓어서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세계유산으로 지정받는데 실패했지만 정촌을 넓지않기때문에 보존하기에 적합하고 세계유산 후보로서 최고 등급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지질학 교수인 마틴 로컬리 교수가 지난해 경남 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 답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뉴시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지질학 교수인 마틴 로컬리 교수가 지난해 경남 진주 정촌 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에서 답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진주 정촌뿌리산단 공룡발자국 화석은 세계 최대 공룡화석밀집지인 볼리비아(5000여점)에 비해 정촌면의 화석발자국 수는 7714개로 공룡 뿐만아니라 중생대 백악기 다양한 생물화석도 속속 발견되고 있어 학계는 물론 세계 학계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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