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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獨국채 30년물, '무이자'로 약2.7조원어치 발행

등록 2019.08.21 12: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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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시장의 현실은 마이너스 금리 환경"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금융가 전경. 2019.08.19.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1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금융가 전경. 2019.08.19.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독일이 21일 약 20억 유로(약2조6681억원)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무이자로 발행한다. 독일 국채 30년물의 무이자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이 30년물 국채를 무이자로 발행함으로써 투자자들을 시험해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의 입장에선,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독일 국채에 2050년까지 돈을 묻어두는 대신 이자는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블루베이애셋매니지먼트의 수석투자가 마크 다우딩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채권투자자로서는 형편없는 투자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시장의 현실은 네거티브금리(마이너스 금리)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 보다는 제로금리가 그나마 낫다는 이야기이다. 기존에 발행된 독일 국채 30년물은 지난 15일 한때  -0.201%로 사상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ING독일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르스텐 브르제스키는 독일 국채 30년물의 무이자 발행이 독일의 금융 정책에 관한 논쟁을 가열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자자들이 진짜 독일에 돈을 던지고 있다. 제발 내 돈을 더 빌려달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최소한 독일 정부는 엄청나게 싼 이자로 옛 부채의 일부를 차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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