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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연극 취소, 한일관계 악화 여파

등록 2019.08.21 16: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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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연극 취소, 한일관계 악화 여파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여파가 공연계에도 미치고 있다.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61)의 동명 스테디셀러를 원작으로 삼은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제작사 달컴퍼니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2019년 10월 예정됐던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 외곽에 30년간 비어 있던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든 좀도둑 셋이 희망을 발견해가는 과정을 따듯하게 그린 소설이다. 연극은 작년에 국내 초연했고 10월 대학로에서 재공연할 예정이었다.

달컴퍼니는 "최근 일본과의 정치·경제적인 문제로 악화되고 있는 양국 관계와 그로 인한 범국민적인 분노에 깊이 공감한다.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와는 별개로 현 시점에 본 작품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공연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립극단은 9월27일부터 10월13일까지 서울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던 극작가 임선규(?~?)의 근현대극 '빙화'(1940) 공연을 취소했다. '빙화'가 일제강점기 연극 통제 정책에 따라 시행된 '국민 연극제' 참가작으로, 친일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희곡이기 때문이다.

대신 국립극단은 같은 기간 게오르그 뷔히너의 연극 '당통의 죽음'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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