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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국 부인 둔 싱가포르 대사에게 "사위인 셈이니 기대 커"

등록 2019.08.21 19: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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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차 북미회담 개최, 남북한 잊을 수 없는 기억"

싱가포르 대사 "아내가 대통령 대학 후배…최선 다할 것"

각국 주한 대사들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지지 요청

콜롬비아·불가리아·니카라과 대사엔 한반도 평화 지지 당부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에릭 테오 싱가포르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국인 부인. 2019.08.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에릭 테오 싱가포르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한국인 부인. 2019.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우리나라에 새로 부임한 필리핀·브루나이·콜롬비아·불가리아·니카라과·싱가포르 등 6개국 주한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10분까지 청와대 본관에서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주한 대사 6명들과 신임장 제정(提呈)식을 가졌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이다.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서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진 인물임을 보증하는 문서가 신임장이다.

문 대통령은 6개국 대사를 각각 별도로 만나 신임장을 전달받고 기념촬영을 한 뒤, 방을 옮겨 10분간 환담을 나눴다.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한국인 부인을 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환담 자리에서 "오늘 자리에 부인과 함께해 주셔서 더욱 뜻깊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깊은 친구 같은 나라"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월 싱가포르 국빈 방문 시에 리센룽 총리와 싱가포르 국민의 환영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특히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리센룽 총리의 양자 방한을 환영하며,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페트코 드라가노프 불가리아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2019.08.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페트코 드라가노프 불가리아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2019.08.21. [email protected]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는 "리센룽 총리가 대통령께 개인적인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면서도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당시 한국 외교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가 1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것만으로도 남북한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갖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관심과 지지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테오 대사의 부인이 한국인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한국의 사위인 셈이니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에 테오 대사는 "아내가 대통령의 대학 후배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양국 긴밀한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다시 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 수교 70주년을 언급하며 "올해 상호 교류의 해를 계기로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우의를 더욱 증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2019.08.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2019.08.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번영 협력을 증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웡 주한 필리핀 대사는 "제 임기가 한-필리핀 수교 70주년과 함께 시작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교 70주년 기념으로 필리핀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펭에란 하자 누리야 펭에란 하지 유소프 주한 브루나이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에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며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난 3월 국빈 방문을 언급하며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아세안과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격상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원해 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펭에란 하자 누리야 주한 브루나이 대사는 "브루나이와 한국의 긴밀한 우정이 깊어지고 있다. 양국이 인프라, 교육, ICT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며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항공 직항로 증편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8.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노에 알바노 웡 주한 필리핀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8.21. [email protected]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와 페트코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주한 니카라과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콜롬비아 정부가 그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혁신성장 전략'과 콜롬비아의 '오렌지 경제 전략' 간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양국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호혜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했다.

카이사 주한 콜롬비아 대사는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의 감사 인사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전했다.

이어 "오렌지 경제를 주창한 콜롬비아 두케 대통령은 창의적 산업의 증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에게도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적극 지지해 준 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니카라과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8.21.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니카라과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전달받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08.21.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불가리아는 남동유럽 시장의 관문이자 발칸반도 및 흑해 연안의 중심국가로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대사께서 더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드라가노프 주한 불가리아 대사는 이에 문 대통령에게 불가리아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에 감사하다며 외교부와 협의해 나갈 것을 요청했다.

웬디 카롤리나 팔마 데 백포드 주한 니카라과 대사와의 환담 자리에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에 감사하며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해 2월 한-중미 FTA가 체결되고 한국과 니카라과의 국내 비준 절차가 완료되어 조만간 협정이 발효될 예정"이라며 "니카라과 측의 조속한 국내 비준절차 완료에 감사하며, 협정 발효 시 향후 양국 간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팔마 주한 니카라과 대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노력에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니카라과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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