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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지진학회 학술지에 포항지진은 촉발지진 논문 실려

등록 2019.08.21 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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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이라고 정부 조사연구단이 발표한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지열발전소가 모든 연구 활동을 멈춘 채 서 있다. 2019.03.20.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포항지진은 지열발전소 촉발 지진이라고 정부 조사연구단이 발표한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 위치한 지열발전소가 모든 연구 활동을 멈춘 채 서 있다. 2019.03.20.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경북 11·15포항지진공동연구단은 21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지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지진학연구레터에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것을 명시한 논문이 실렸다”고 밝혔다.

공동연구단은 “이는 네이처 사이언스지와 정부 발표에 이어 미국지진학회에서도 포항지진을 촉발지진이라고 밝힌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공동연구단은 “이번에 소개된 논문은 정부조사단에 참여했던 5명의 유발지진에 대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중심이 돼 작성됐다”며 “저자들은 논문발표를 위해 촉발지진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테이터를 지열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 넥스지오와 한국에너지평가원, 스위스 바젤지열발전을 책임진 지오파워 등을 통해 얻어 자료의 신뢰성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자들은 논문에서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인과관계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포항에서 발생한 일련의 지진현상을 과거부터 최근까지 시간순서에 맞게 정리해 촉발지진에 대한 논리적 근거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자들은 이 논문에서 “지열발전소에 수리자극이 가해지면서 알려지지 않은 단층에서 규모 5.4의 포항지진이 발생했다”며 “지난 2011년 일본 동경에서 발생한 규모 9.0지진과 경주 5.8지진이 ‘포항지진에 영향을 주었다’는 일부 주장은 근거를 제시하며 타당성 없다”고 반박했다.

논문에는 포항지열발전운영과 관련 ▲지열발전소 참여 전문가의 지진분석 부재와 관계 당국 정보제공 부재, ▲지열발전에 참여한 국내외 연구원에게 부실한 정보제공, ▲지열발전소 주변 도심을 고려한 지진피해 대응 미흡, ▲외부전문가의 의사결정 차단 등을 경고한다고 실려 있다.

양만재 포항지진공동연구단 부단장은 “논문에서 정부의 관리부재와 지열발전 전문가 부족, 관계인들의 기술·윤리의식 실종, 포항시와 시민들의 참여 부재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논문이 관계자들의 진정한 사과와 정부의 지진피해 대책마련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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