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내 가구, 대출이자·세금 등에 월 102만원씩 썼다…전년동기比 9분기째↑

등록 2019.08.22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

이자·세금·건보료·경조사비 등 소비활동과 무관한 비소비지출

국내 가구, 대출이자·세금 등에 월 102만원씩 썼다…전년동기比 9분기째↑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가구들은 대출 이자나 세금, 사회보험료 등 소비활동과 관계없는 지출에 매달 평균 102만원씩을 썼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 결과'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2만200원으로 지난해 2분기(94만2100원) 대비 8.3% 증가했다.

비소비지출에는 세금, 대출이자,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건강보험·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 경조사비·용돈 등 가구 간 이전 지출, 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 이전 지출 등이 들어간다. 말그대로 상품·서비스를 사는 데 쓰이지 않고 빠져나간 돈을 뜻한다.

비소비지출은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득이 그대로라고 했을 때 비소비지출의 증가는 가처분소득의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2분기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0만4200원이었으니 번 돈의 21.7% 가량은 이 같은 비소비지출로 나가고 있는 셈이다.

비소비지출을 세부적으로 보면 용돈과 경조사비 등 가구간이전지출이 27만6000원으로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경상조세(17만3000원), 사회보험료(16만7300원), 연금(15만6700원), 이자비용(11만5700원), 비영리단체로 이전(12만5100원) 등의 순이었다.

여기서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이자비용이었다. 대출 이자로 나간 돈은 12.4% 증가했다.

이에 대해 박상영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최근 시장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가계대출 잔액도 전년보다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대출 이자 다음으로는 경상조세(10.7%), 연금(7.8%), 사회보험료(7.3%), 비영리단체로 이전(6.3%) 순으로 높은 증가폭을 나타났다.

분위별로 봤을 때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27만6000원으로 5.5% 증가했다. 2분위 가구는 11.8% 늘어난 57만8000원, 3분위 가구는 8.6% 늘어난 85만7600원이었다. 또 4분위 가구는 10.9% 늘어난 121만3100원, 5분위 가구는 6.2% 늘어난 217만4500원으로 나타났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