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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실험참여 없이 논문에 이름 올렸다" 의혹

등록 2019.08.22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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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연구팀, 2007년 6월에 연구 마쳐

딸은 2007년 7월부터 인턴…시기 불일치

"실험에 적극 참여" 기존 해명과 안맞아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2.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재환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논문과 관련, 실제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름만 올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한국연구재단이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A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LPS로 감작된 신생 흰쥐에서 steroid가 뇌의 백색질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발생학적 연구'라는 제목의 과제를 수행했다.

A교수 연구팀은 동물 실험과 데이터 분석을 거쳐 지난 2007년 6월30일 연구를 마쳤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 등록된 위 연구의 세부과제번호는 '2006-331-E00163'이다. 이는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에 기재된 과제번호와 일치한다. 즉 A교수팀이 실시한 연구를 기반으로 해당 논문이 도출된 셈이다.

하지만 조씨는 지난 2007년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약 2주 동안 단국대 의대에서 인턴을 한 뒤에 논문의 저자로 등재됐다.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조 후보자 측은 "프로젝트 실험에 적극 참여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연구가 끝난 뒤에 이름만 올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 의원실 관계자는 "NTIS로 조회를 하면 단국대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과제의 성과로 조씨가 참여한 논문이 나온다"면서 "(실험을 하지 않고 이름을 등재한 것이) 충분히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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