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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촛불' 고대 학생들, 집행부 구성…오늘 집회신고

등록 2019.08.22 11: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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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제안 학생은 포기 "다른 분이 이어갔으면"

고파스서 의견 분분…곧 집회 추진 집행부 구성

집행부, 22일 집회신고 및 세부 논의 진행 예정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첫 제안대로 23일 열릴듯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28) 관련 각종 의혹을 계기로 고려대에서 촛불집회를 열자고 처음 제안한 로스쿨 학생이 집회 추진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고대생들은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모아 집회 추진 집행부를 구성,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여기에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취소 촛불집회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던 작성자는 21일 밤 다시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재차 올린 글에서 "무서움에 비겁하지만, 일개 로스쿨생으로서 저는 이만, 제 차원에서의 집회 개최는 접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현재 (타대의 ) 로스쿨생 신분이다. 향후 법무부 주관의 변호사시험을 응시해야 하고 학사관리를 받아야하는 로스쿨생 입장에서, 법무부장관 후보자 자녀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것이 제게 얼마나 큰 무서운 위협으로 돌아오게 되는지를 오늘 하루 짧은 몇 시간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서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이 작성자는 "대신에 촛불집회는 실제로 금요일(23일)에 (고대) 중앙광장에서 개최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면서 "촛불집회 개최 및 진행을 저를 대신해 이어서 맡아주실 더 훌륭한 고대 재학생 또는 졸업생 분들의 이어지는 참여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후 고파스에서는 한동안 '총학은 대체 뭘 하나', '결국 이렇게 흐지부지 되나', '주최 포기자의 마음을 이해한다'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이어 고대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 과정을 통해 구성된 집행부는 이날 성북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는 '조국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 촉구'가 집회 주제이고, 집회 대상은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인재발굴처(전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입학처)'라는 점을 밝히면서 이날 세부사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도 전했다.

한편 고려대 측은 당시 입시자료가 교육부 지침에 따라 폐기됐다고 밝히면서도 입학 과정상 하자가 있을 경우 입학 취소가 가능하다고 밝힌 상태다.

고려대는 지난 21일 입장문을 통해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 당사자가 본교의 학사운영규정 제8조에서 규정된 입학취소사유 대상자인 '입학사정을 위하여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입학취소대상자 통보, 소명자료접수, 입학취소처리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서 입학취소 처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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