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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입시·인턴 관련 잇단 의혹…"사실 아냐" 해명(종합)

등록 2019.08.22 2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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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91년 2월→9월로 변경' 보도

"의전원 입시 나이에 지장 우려" 주장

준비단 "실제 생일과 일치한 것" 해명

입시 활용 인턴십 수두룩…아들도 참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해 일부러 생일을 늦췄다는 의혹이 22일 제기됐다. 조 후보자 측은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날 한 매체는 지난 2014년 8월 조 후보자 딸이 1991년 2월생에서 1991년 9월생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당시는 부산대 의전원 입시가 진행되던 때로 조 후보자 딸이 나이가 많아서 합격에 지장이 있을 것을 우려해 지원 전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 보도에 대해 "후보자의 딸은 실제 생일과 일치시키기 위해 법원의 판결을 통해 주민등록번호를 변경한 것"이라며 "출생증명서로 실제 생일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준비단은 특히 "후보자 딸의 의전원 지원 및 합격은 변경 전의 주민등록번호가 사용됐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딸이 입시에 활용한 인턴십만 10여개고, 고려대 입시에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국제백신연구소(IVI) 인턴십의 경우 실제로 인턴십 프로그램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실제로 딸이 2008년 9월1일부터 5일까지 LG-IVI Science Leadership Program에 참여하고 이듬해 1월22일 수료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필기시험 없이 합격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와 관련 준비단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과정 입시요강에 따르면 영어 100점, 면접 250점, 서류 150점 등 500점 만점으로 합격 여부를 평가했다"며 "전공 관련 필기시험은 애초에 평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UN인권이사회를 직접 참관하는 프로그램에는 지난 2009년 조 후보자의 딸에 이어 2013년 아들도 선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프로그램을 주관한 비영리단체 대표는 조 후보자의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단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신청할 수 있어 당시 고3이었던 이들도 지원자격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저에 대해 실망한 국민들이 많아졌다는 점 잘 알고 있다"며 "저와 가족들이 사회로 받은 혜택이 컸던 만큼 가족 모두 더 조심스럽게 처신했어야 했다. 가장으로, 아이 아버지로 더 세심히 살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제도가 그랬다'거나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을 달게 받겠다. 더 많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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