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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보여주는 '100세 시대'

등록 2019.08.23 14: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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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라이프(Living Life) 주제 국내외 미디어아트 103팀 참여

로봇 공학자 한재권×사이보그 아티스트 닐 하비슨 강연도

【서울=뉴시스】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_정승 감독_프로메테우스의 끈 6(Prometheus’s String Ⅵ)_퍼포머 시연.

【서울=뉴시스】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_정승 감독_프로메테우스의 끈 6(Prometheus’s String Ⅵ)_퍼포머 시연.


【서울=뉴시스】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가 실현되는 100세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공 지능과 유전자 조작, 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이러한 화두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축제가 열린다.

23일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 금천예술공장에서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이 개막했다.

'리빙 라이프(Living Life)'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음악, 전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미디어아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권병준을 비롯해 총 103팀의 국내외 예술가가 참여했다. 국내 작가 8팀과 미국, 스웨덴, 슬로베니아, 터키 등 해외 작가 5팀이 실험적인 작품과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생명 연장 시대에 기술의 가능성과 인간의 본질, 그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전혜현 예술감독은 “그동안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예술에 관심을 두었다면, 올해는 기술의 태동이자 종착인 인간을 성찰하는 시대정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관객은 기술과 예술이 우리의 일상이나 실존과 멀지않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_권병준 작가_자명리 공명마을 관람객 체험

【서울=뉴시스】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_권병준 작가_자명리 공명마을 관람객 체험



생명과학의 발달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실험적인 결과물로 보여준다.

▲식물의 생육 정보를 3D프린터에 입력해 조각으로 출력한 정승의 <프로메테우스의 끈 6(Prometheus’s String Ⅵ)>, ▲유전자 조작으로 생명을 디자인할 때 드러날 인간의 욕망을 다룬 피나르 욜다스(Pinar Yoldas, 터키)의 <디자이너 베이비(Designers Babies)>, ▲기계를 해체하듯 우리 몸을 단백질과 지방, 물 등으로 분리한 애니 리우(Ani Liu, 미국)의 <발생 가능한 의식의 분류학(Taxonomy for Possible Consciousness)> ▲진화의 방향은 진보가 아닌 다양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함준서의 <포우나 2.0(Fowna 2.0)> ▲사람이 다가가면 바이러스로 판단해 가시를 세우는 관객 상호작용 작품 김준수의 <오류 (Error)> ▲식물의 느린 성장 속도를 데이터로 만들어 퍼포먼스, 드로잉, 가구, 시로 표현한 정혜정x노경택x조은희x서기준의 <느린 자람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또한 ▲강박과 애착이 심한 기계의 움직임을 통해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박얼의 <신경쇠약 직전의 기계들> ▲한국 전통 민담에 나오는 불가사리를 통해 거대한 존재와 욕망을 체감하는 김성욱의 <불가살이> 등을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24일에는 릴레이 강연이 진행된다. 정승 작가의 퍼포먼스로 시작해 참여 작가이자 샌디에고대학 교수인 피나르 욜다스(Pinar Yoldas), 로봇 공학자 한재권, 사이보그 아티스트이자 사이보그재단 설립자인 닐 하비슨(Neil Harbisson)이 참여한다. 기술과 예술, 생명에 대해 전시가 던진 화두에 인문학을 비롯해 사회학과 기술공학의 이해를 채워 담론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전혜현 예술감독이 논휴먼 난센스(onhuman Nonsense)작 핑크 치킨 프로젝트(Pink Chicken Project)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뉴시스】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전혜현 예술감독이 논휴먼 난센스(onhuman Nonsense)작 핑크 치킨 프로젝트(Pink Chicken Project) 제작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한편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 국내 미디어아트 예술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국제 미디어아트의 현재를 감상할 수 있는 금천예술공장 핵심사업이다. 전시는 9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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