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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中, 대미 보복용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곧 발표

등록 2019.08.23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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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HSBC·페이스북·아마존·트위터·美방산기업 등 거론

【베이징=AP/뉴시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자국은 미국의 무역패권주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정례 브리핑 모습. 2018.07.05

【베이징=AP/뉴시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자국은 미국의 무역패권주의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3월 29일 정례 브리핑 모습. 2018.07.0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댓차이나] 中, 대미 보복용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곧 발표

중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관세 발동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기업을 주된 대상으로 하는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라고 문회보(文匯報)와 환구망(環球網) 등이 2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상무부 가오펑(高峰)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만일 미국 측이 새로운 제재관세(중국 제품 3000억 달러 상당에 10% 추가관세) 부과 조치를 강행할 경우 중국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대항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미국이 일부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시행을 늦췄기는 했지만 새 관세 조치를 실시할 경우 통상마찰은 한층 격화한다. 이는 양국 정상이 오사카에서 만나 이룬 합의에는 반하는 것으로 중국은 이를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오펑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이 곧 나올 것이라며 현재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가오펑 대변인은 어떤 기업이 명단에 들어갈지는 법과 규칙에 의거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4가지 측면에서 대상을 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타임스와 차이나 데일리 등은 명단에 포함될 기업으로 페덱스, HSBC, 페이스북, 스탠더드 차타드, 씨티그룹, BNP, 캐세이 퍼시픽, 아마존, 트위터 등을 꼽았다.

여기에 중국 외교부가 지난 21일 대만 무기 판매와 관련한 미국 방산기업을 제재하겠다고 경고한 점에서 이들 기업 여럿이 명단에 등재될 공산이 농후하다.

아울러 가오펑 대변인은 미국의 조치가 중국 수출과 경제에 대한 도전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 여파를 완전히 관리 가능하다"며 중국은 갖가지 도전에 대응해 중국 경제와 무역의 견조하고 안정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믿음과 의지, 능력이 있다고 가오펑은 강조했다. 

가오펑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13일 저녁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2주일 후 다시 통화하기로 약속하는 등 쌍방 협상대표들이 연락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중 실무대표가 21일 "대단히 건설적인 전화회담"을 가졌으며 9월 초 워싱턴에서 여전히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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