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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화웨이에 대한 美입장 매우 분명"

등록 2019.08.23 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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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오락가락 입장혼선 지적 '일축'

"멍완저우 송환문제, 협상카도로 활용할 계획없다"

【뉴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3

【뉴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0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UN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8.23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선을 그었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혀 엇갈린 내용이 없다"며 "입장 혼선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중국 통신 시스템을 미국 내 또는 전 세계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위협은 국가 안보 위협이라는 엄청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우리의 임무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그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활동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주장해왔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있다. 화웨이는 이 조치에 따라 미국 기업들과 거래할 때 미 행정부의 허가를 얻어야 한다.

화웨이와 계열사 46곳에 대한 미 상무부의 제재조치는 90일간의 유예 조치가 끝나는 지난 19일 한 차례 연장돼 오는 11월 18일까지 유예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미국은 화웨이에 제품을 계속 판매할 것"이라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풀겠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미중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화웨이에 제품을 보내고 또 엄청난 양의 제품을 팔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그런 것은 좋다. 우리는 그런 제품들은 계속해서 (화웨이에)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가 안보 위협 때문에 나는 전혀 (화웨이와) 거래하고 싶지 않다"고 밝혀 애매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 송환을 앞둔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무역협정 체결에 도움이 된다면 개입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상반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 가택 연금된 상태인 멍완저우 CFO는 "정치적 문제"라며 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법원은 멍완저우의 미국 추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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