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증시 부진에 상장 리츠 관심↑…"저금리·배당수혜 기대"

등록 2019.08.25 07:0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신한알파리츠, 52주 신고가 경신…다른 리츠도 올해 20%대↑

증시 부진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 노려…금리인하고 긍정적

"향후 리츠 투자 더욱 증가할 것"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월에 13건의 실거래 신고가 접수됐다. 1~2월에 실거래 신고건수가 전무했던 전용면적 105.46㎡의 경우 1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들썩거리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6일 오전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모습. 2019.05.06.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월에 13건의 실거래 신고가 접수됐다. 1~2월에 실거래 신고건수가 전무했던 전용면적 105.46㎡의 경우 18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재건축 아파트시장이 들썩거리면서 집값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6일 오전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모습. 2019.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REITs)가 연이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부진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리츠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리츠의 매력은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신한알파리츠(293940)는 전 거래일(7380원) 대비 10원(0.14%) 오른 7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장중 1.63% 오른 7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8월 상장 후 올해에만 31.5%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졌던 7월과 8월 7.4%, 1.5%씩 상승하며 같은 기간 -4.97%, -3.8% 하락했던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다.

다른 상장 리츠인 이리츠코크렙(088260)도 올해 27.4%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맥쿼리인프라(088980)와 에이리츠(140910)는 각각 23.3%, 28.2% 급등했다. 다만 모두투어리츠(204210)와 케이탑리츠(145270)는 각각 3.8%, 22.6% 하락했다.

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이라는 뜻으로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Equity)에 투자한다. 주로 부동산개발사업·임대·주택저당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며 이후 투자로 발생한 수익은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최근 상장된 리츠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이런 배당 수익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배당성향이 높은 리츠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올리려는 것이다.

실제 신한알파리츠의 시가배당률은 5% 수준이며 맥쿼리인프라는 약 6%다. 일반 상장사들의 배당률이 2~3%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다른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최대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리츠 투자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시중 금리가 하락할 경우 부동산 투자에 조달한 자금의 이자율도 같이 내려가기 때문에 레버리지 효과가 더욱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자율이 2%인 경우 부동산 투자에 10억원의 자금을 빌렸다면 2000만원을 이자로 내야 한다. 하지만 이자율이 1%로 떨어질 경우 이자가 1000만원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투자수익은 더욱 많아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서울=뉴시스】리츠사업구조 (제공=LH)

【서울=뉴시스】리츠사업구조 (제공=LH)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표적인 레버리지형 자산인 리츠는 금리변동에 민감하다"며 "시장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지난해 하반기 이후 리츠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츠에 투자하기 좋은 환경조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훈길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하 사이클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리츠 시장의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도 "리츠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롯데리츠와 NH리츠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리츠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세제혜택 등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될 경우 리츠 투자는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