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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7이닝 1실점' LG, NC에 설욕전…NC 4연승 마감

등록 2019.08.23 21: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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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전날 NC에 2-5로 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64승째(1무52패)를 수확한 LG는 5위 NC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4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57패째(58승1무)를 당했다.

켈리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5회초 김찬형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켈리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삼진은 4개 뿐이었지만 맞춰잡는 투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켈리의 이날 투구수는 84개에 불과했다.

8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연달아 패전의 멍에를 썼던 켈리는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불운을 끊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 시즌 11승째(12패)를 수확했다.

LG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내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채은성은 3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5승)를 떠안았다.

켈리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켈리는 1회초 1사 후 이명기에 좌전 안타를 맞고 박민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켈리는 박석민에 3루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켈리가 위기를 넘긴 뒤 LG도 찬스를 일궜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불운이 이어지는 듯 했다. 1회말 오지환, 이형종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채은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카를로스 페게로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음에도 켈리는 2회초부터 안정을 되찾았고, LG 타선은 2회말 균형을 깼다. 유강남이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3호)를 작렬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는 3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상대 선발 프리드릭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솔로포(시즌 8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다.

호투하던 켈리는 5회초 또 흔들렸다. 5회초 선두타자 김찬형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헌납한 켈리는 이상호에 안타를 맞았고, 김태진에 희생번트를, 이명기에 진루타를 허용한 후 박민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켈리가 위기를 넘기며 잘 버티자 5회까지 2득점에 그쳤던 LG 타선도 6회 한층 힘을 냈다.

6회말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과 페게로의 중전 안타, 김민성의 희생번트와 유강남의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정주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3루에 있던 페게로가 상대 선발 프리드릭의 폭투로 홈인, 1점을 추가했다.

켈리가 7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 리드를 지킨 LG는 7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NC 최성영이 페게로에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해 2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LG는 김민성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NC는 8회초 모창민과 박민우,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박석민이 병살타를 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량실점 위기에서 1점만 내준 LG는 8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정주현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LG는 이형종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추가, 8-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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