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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7이닝 1실점' LG, NC에 설욕전…키움 요키시 10승(종합)

등록 2019.08.23 22: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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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7이닝 1실점' LG, NC에 설욕전…키움 요키시 10승(종합)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전날 NC에 2-5로 졌던 LG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64승째(1무52패)를 수확한 LG는 5위 NC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리며 4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4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57패째(58승1무)를 당했다.

켈리의 호투가 단연 빛난 한 판이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5회초 김찬형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켈리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삼진은 4개 뿐이었지만 맞춰잡는 투구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켈리의 이날 투구수는 84개에 불과했다.

8월에 등판한 3경기에서 연달아 패전의 멍에를 썼던 켈리는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불운을 끊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 시즌 11승째(12패)를 수확했다.

LG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내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채은성은 3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내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NC 선발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은 6이닝 8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5승)를 떠안았다.

켈리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켈리는 1회초 1사 후 이명기에 좌전 안타를 맞고 박민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를 1루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켈리는 박석민에 3루 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다.

켈리가 위기를 넘긴 뒤 LG도 찬스를 일궜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불운이 이어지는 듯 했다. 1회말 오지환, 이형종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채은성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카를로스 페게로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음에도 켈리는 2회초부터 안정을 되찾았고, LG 타선은 2회말 균형을 깼다. 유강남이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3호)를 작렬해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LG는 3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채은성이 상대 선발 프리드릭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솔로포(시즌 8호)를 쏘아올려 1점을 더했다.

호투하던 켈리는 5회초 또 흔들렸다. 5회초 선두타자 김찬형에 좌월 솔로 홈런(시즌 1호)을 헌납한 켈리는 이상호에 안타를 맞았고, 김태진에 희생번트를, 이명기에 진루타를 허용한 후 박민우에 몸에 맞는 공을 던져 2사 1, 3루의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양의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켈리가 위기를 넘기며 잘 버티자 5회까지 2득점에 그쳤던 LG 타선도 6회 한층 힘을 냈다.

6회말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과 페게로의 중전 안타, 김민성의 희생번트와 유강남의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든 LG는 정주현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3루에 있던 페게로가 상대 선발 프리드릭의 폭투로 홈인, 1점을 추가했다.

켈리가 7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 리드를 지킨 LG는 7회말 오지환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NC 최성영이 페게로에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해 2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간 LG는 김민성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 올렸다.

NC는 8회초 모창민과 박민우,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으나 박석민이 병살타를 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대량실점 위기에서 1점만 내준 LG는 8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정주현과 이천웅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번트 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LG는 이형종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추가, 8-2로 앞서며 승부를 갈랐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에릭 요키시의 역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요키시는 8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2연패, 홈구장 3연패에서 벗어난 요키시는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1회말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톱타자 서건창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틀 연속 KIA를 제압한 키움은 시즌 71승 1무 49패를 기록해 3위에 머물렀다. 키움과 2위 두산 베어스(70승 47패)와의 승차는 여전히 0.5경기다.

전날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한 KIA는 이날 완패를 당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시즌 49승 2무 66패를 기록해 여전히 7위에 자리했다.

KIA 선발 조 윌랜드는 6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8패째(7승)를 당했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박종훈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이겼다.

박종훈은 5⅔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8패)를 챙겼다. 최근 4연패를 벗어나는 동시에 한화전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K 간판타자 최정은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시즌 24호)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정은 KBO리그 역대 15번째로 1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4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78승 1무 40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어느덧 80승 고지를 눈앞에 두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갔다.

3연패를 당한 한화는 시즌 44승 73패로 9위에 머물렀다. 한화 워윅 서폴드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호투를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1패째(8승)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5안타를 집중해 8-4로 승리했다.

류지혁은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호는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보탰다.

이날 두산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두산은 0-4로 끌려가던 6회초 1점을 뽑는 등 경기 후반까지 8점을 올려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즌 70승 고지에 오르며 1위 SK와의 승차를 7.5경기로 유지했다.

삼성은 임현준, 최지광 등 불펜진의 난조로 고개를 떨궜다. 시즌 48승 1무 65패로 8위에 그쳤다.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는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황재균이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동점 3점포(시즌 15호)를 쳐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연장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58승 2무 59패를 기록한 KT는 여전히 6위를 달리고 있다.

롯데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시즌 42승 3무 72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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