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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금리인하' 구체적 언급 피한 파월…관망세 지속

등록 2019.08.25 0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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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번 주 코스피 1910~1987선 예상

파월 연준 의장, 잭슨홀서 구체적 언급 피해

증시 전문가 "증시, 당분간 관망세 이어질 것"

【워싱턴=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19.08.01

【워싱턴=AP/뉴시스】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준은 30~31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19.08.01


【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코스피는 오는 한 주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을 피하면서 관망세를 보일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1927.17) 대비 21.13포인트(1.1%) 오른 1948.30에 마감했다. 지수는 미중 무역갈등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함께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74억원, 26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으나 기관투자자가 홀로 20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중국 정부 등 주요 국가의 경제 부양책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특히 잭슨홀 콘퍼런스에 대한 경계심리에도 기관의 순매수 재개에 수급이 회복되면서 지수는 상승했다. 이는 다섯 주만에 반등한 것이다.

주요국의 부양 기조는 전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라프 슐츠 독일 재무장관은 경제를 살리는데 500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금리개혁을 통해 시장에 금리 인하 효과를 제공했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번복되긴 했지만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한 주 시장이 상승하면서 대부분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던 업종이 간만에 오름세를 기록했다. 철강, 유통, 은행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조선은 타업종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조선 3사의 실적 개선과 선박 수주 소식 등이 상승 요인으로 반영됐다.

김수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은 각국의 부양책 제시와 23일(현지시각) 예정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을 기다리며 주식시장은 그간의 하락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지난주 미국 장단기금리 역전과 경기침체 가능성을 야기한 독일과 중국이 각각 부양책을 제시한 점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욕=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9.06.26.

【뉴욕=AP/뉴시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 연설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9.06.26.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가 1910~1987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 은행의 완화적 통화적챙과 미중 무역협상 진전 가능성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다만 경기 침체 우려와 기업이익 하향 조정, 유럽 경기 둔화 등의 우려도 공존해 관망세가 짙어질 수 있다.

향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속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만큼 코스피는 당분간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파월 연준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미팅에 참석해 올해 남은 기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얼마나 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채 "연준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Fed will act as appropriate to sustain the expansion)"이라고 밝혔다.

그가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표현은 이미 수차례 사용한 바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의미를 부여할 정도의 발언을 하지 않는 경우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더불어 시장은 8월 말 미중 무역협상 관련 통화에 주목할 전망이며 더 나아가 이달 말, 9월 초에 있을 미국의 경제지표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지표들이 소비와 고용을 제외하고 대부분 위축되고 있어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재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백찬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자극을 기대하기에 다음 달 중순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시장은 향후 4주 동안 연준 의장과 이사들의 발언 그리고 장단기 금리차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대와 경계감이 공존할 때 지수는 이벤트 해소까지 제한적 흐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잭슨=AP/뉴시스】지난해 8월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모습. 왼쪽부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019.08.23.

【잭슨=AP/뉴시스】지난해 8월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모습. 왼쪽부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2019.08.23.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26일(월) = 미국 7월 내구재 주문

▲27일(화) = 한국 8월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8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 중국 7월 광공업 기업이익

▲28일(수) = 독일, 9월 Gfk 소비자기대지수

▲29일(목) = 미국 연준 바킨 연설

▲30일(금) = 한국 8월 금융통화위원회·광공업생산, 미국 7월 PCE 디플레이터, 유럽 7월 실업률·8월 소비자물가지수, 일본 7월 광공업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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