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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서 풀려난 이란 유조선 목적지 변경…그리스→터키

등록 2019.08.24 20: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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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롤터=AP/뉴시스】영국의 자치령인 지브롤터에 억류돼 있던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 2019.8.19.

【지브롤터=AP/뉴시스】영국의 자치령인 지브롤터에 억류돼 있던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 2019.8.19.


【두바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영국 자치령 지브롤터에 억류된지 45일만인 지난 18일(현지시간) 풀려난 이란 유조선 '아드리안 다르야 1호'의 목적지가 그리스에서 터키로 변경됐다.

24일(현지시간) 선박위치 추적사이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이 선박의 목적지는 이날 그리스 칼라마타 항구에서 터키 남부 메르신 항구로 바뀌었다. 마린트랙픽은 이 선박이 24일 오전 현재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인근 지중해를 항해 중으로, 현재 속도라면 약 1주일 후 터키 메르신 항구에 도착할 것으로 추정했다.  

행선지 변경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AP통신은 그리스가 미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항로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통신은 선원들이 배의 목적지를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임의로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터키가 실제 목적지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드리안 다르야 1호는 지난달 4일 이란산 원유 210만 배럴을 싣고 지중해를 항해하던 중 지브롤터 당국에 나포됐다. 지브롤터는 이 배가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하려 해 유럽연합(EU)의 대시리아 제재를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AP통신은 터키 메르신 항구는 시리아 바니야스 정유 시설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져 있다며, 이 배에 실린 원유가 결국 시리아로 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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