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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 G7 개막 앞서 美무역기조 비판…"세계 불황 위험성"

등록 2019.08.25 0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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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랑스 와인에 관세 시 EU도 맞대응"

【키예프=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2019.8.21.

【키예프=AP/뉴시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2019.8.2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른 세계 지도자들 간 무역 갈등이 세계를 불황에 빠뜨릴 위험성이 있다며 미국의 무역기조를 강력 비판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이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그는 "무역전쟁은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반면 무역거래는 경제를 활성화 시킬 것"이라며, 무역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와 세금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이는 EU를 포함한 전 세계에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G7이 필요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미국이 프랑스 와인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EU도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기업을 포함한 IT업체들에 대한 프랑스의 디지털세 부과 방침에 반발해, 프랑스산 와인에 맞불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논 바 있다.

아울러 투스크 상임의장은 러시아를 G8에 복귀시키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강력 비난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을 계기로 G8에서 제외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G7정상회의를 며칠 앞두고 러시아를 G8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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