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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누가뛰나] 전남(상) 'DJ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대항마는 누구?

등록 2019.08.26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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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제21대 총선 목포 출마 예정자(정당순, 가나다순). 2019.08.25. (그래픽=김은지)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제21대 총선 목포 출마 예정자(정당순, 가나다순). 2019.08.25. (그래픽=김은지)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목포…'DJ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 대항마는 누구?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남 목포는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속칭 '정치 9단'의 박지원(77) 의원의 연임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다.

민주평화당 탈당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으로 대안정치를 모색하고 있지만 박 의원에 대한 예전 같이 않은 지역의 밑바닥 민심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박 의원은 목포에서 내리 3선(비례포함 4선)에 성공한데 이어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금요일에 지역구로 내려와 주말을 보낸 뒤 월요일 아침 서울 여의도에 돌아간다는 '금귀월래'를 실천하며 지역구 관리도 탄탄하다는 평이다.

박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에서 고령의 나이 등을 이유로 제기하고 있는 세대교체에 대해 단호하다.

박 의원은 "나이 등을 이유로 물러날 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경쟁력을 내세워 경쟁에서 유권자로부터 선택을 받으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예전 같이 않은 지역민심은 장담만은 할 수 없는 처지다.

고령의 나이와 토착화되는 듯한 지역정치 지형에 지역민들은 우려감을 보이고 있으며,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또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이라며 쓴 말을 마다하지 않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행보도 박 의원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포 총선은 박 의원과 함께 관심을 끄는 것은 민주당 후보로 누가 되고, 얼마나 파급력을 가질 것이냐 이다.

현재 민주당 경선 후보로는 우기종(63) 지역위원장과 김원이(50) 서울시 정무부시장, 배종호(57) 세한대 초빙교수, 조요한(48) 전 목포시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정의당에서는 윤소하(57) 원내대표의 출마가 공식화되고 있다.

목포에서 30여 년 동안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윤 원내대표는 여의도 입성 이후 소신있는 발언과 활동으로 인지도 뿐만아니라 지지층도 넓혀가고 있다.

【해남=뉴시스】박상수 기자 = 제21대 총선 해남·완도·진도 출마 예정자(정당순, 가나다순). 2019.08.25. (그래픽=김은지) photo@newsis.com

【해남=뉴시스】박상수 기자 = 제21대 총선 해남·완도·진도 출마 예정자(정당순, 가나다순). 2019.08.25. (그래픽=김은지) [email protected]


◇해남·완도·진도…윤영일 의원 재선이냐 vs 민주당 탈환이냐

전남 해남·완도·진도 총선은 재선에 도전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의 윤영일(61) 의원과 민주당 후보의 압축으로 전개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후보군으로는 재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입지자 정도이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인 윤재갑(64) 전 해군 군수사령관과 윤광국(59)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이영호(60) 전 국회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윤 의원은 당시 현역 의원인 김영록(현 전남도지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윤 의원은 "해남 출신이 돼야 한다"는 지역주의가 더해져 완도 출신으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 후보를 13%포인트 차로 누르고 무난히 당선됐다.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배수진을 칠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나섰다가 패했지만 재기를 노리고 있는 윤재갑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지난 몇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이제는 명함을 건네지 않는다"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완도·진도 등으로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윤 위원장은 "완도는 다른지역과 달리 읍면별로 청년회가 구성되는 등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면서 "이들로부터 지역의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민주당에 복당한 윤광국(59) 전 한국감정원 호남본부장도 당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윤 전 본부장은 "복당 이후 당의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진행된 당원 모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출전을 염두에 두고 지역내 원로 정치인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완도 출신의 이영호 전 17대 국회의원도 민주당 경선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고문을 맡는 등 해양수산분야 전문가로 통하는 이 전 의원은 "평생동안 지역을 떠나지 않고 살아 온 사람"이라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정치권의 선거제도 개혁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 등이 도입될 경우 선거구 해체 등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암=뉴시스】박상수 기자 = 제21대 총선 전남 영암·무안·신안 출마예정자(정당순, 가나다순). 2019.08.25. (그래픽=김은지) photo@newsis.com

【영암=뉴시스】박상수 기자 = 제21대 총선 전남 영암·무안·신안 출마예정자(정당순, 가나다순). 2019.08.25. (그래픽=김은지) [email protected]


◇영암·무안·신안…서삼석 의원 '2년만에 재신임(?)…새인물 '글쎄요'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박준영 전 국회의원의 불명예 퇴진으로 지난해 6·13 재선거를 통해 서삼석 국회의원이 선출된지 2년 여만에 또 다시 선거가 치러진다.

21대 총선이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으나 새로운 인물 등 별다른 후보군의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세번의 도전 끝에 여의도에 입성한 서삼석(60) 국회의원은 지난 14개월 동안 성실한 의정활동과 탄탄한 지역구를 기반삼아 재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3선의 무안군수와 국회의원 선거 등을 거치면서 지역 내에서는 비교적 폭넓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광주·전남 의원으로는 유일한 예결위원과 본회의 100% 출석, 농수산업 및 해양 등 다양한 지역현안 사업의 입법화 등은 많은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 의원의 재선 가도에 민주당내 경선에는 배용태(64) 전 전남도 부지사, 백재욱(54)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배 전 부지사는 "내년 4월 총선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풍부한 경력 등을 기반삼아 지역을 한번 바꿔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재선거에서 서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격돌했던 백 전 선임행정관도 세대교체를 주장하며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역의 토호세력으로 자리잡으면서 20~30년간 정치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과 함께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정치연대에 합류한 이윤석(59) 전 의원의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호남권 일부 단체장과 원외 주요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대안정치연대의 세를 규합하고 있다"면서 "금·토·일요일은 지역을 찾아 주민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무소속으로는 임흥빈(59) 전 전남도의원이 "전직 지방의원과 지역인사 등을 상대로 여론수렴에 나서는 등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면서 출마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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