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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스타 우지원, 눈물과 추억의 'TV는 사랑을 싣고'

등록 2019.08.25 11: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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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스타 우지원, 눈물과 추억의 'TV는 사랑을 싣고'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25일 재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 농구스타 우지원(46)이 출연, 친구 한상수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김용만(52), 윤정수(47)가 연세대학교에서 우지원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지원이 찾는 인연은 농구밖에 몰랐던 고등학교 시절, 함께 '농구선수'라는 꿈을 꿨던 친구 한상수다.

이날 우지원은 "내성적이고 주어진 걸 묵묵히 하는 편이다. 농구에만 전념해서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유일하게 제 속마음을 털어놨던 친구이자 형 같은 존재가 있었다. 고1 때 만났던 친구다. 한상수라고 한다"며 친구를 찾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우지원은 한상수에 관해 "우지원, 전희철, 한상수 이렇게 삼총사였다. 연대 숙소도 오고 동료 선후배들이 다 잘 알 정도였다. 서장훈, 이상민과도 알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999년 정도? 그때쯤 이 친구가 큰 사고를 당했다. 병원에 갔더니 수술하고 머리에 붕대를 하고 있더라. 저를 못 알아볼 정도로 크게 다쳤었다. 그 이후 괜찮은지, 잘 살고 있는지, 결혼은 했는지 등 세심하게 친한 친구로 돌보지 못한 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과정에서 전공을 묻는 MC의 질문에, 우지원은 법학과 출신임을 밝히기도 했다. "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다. 보통은 체육 전공을 많이 하는데 난 좀 다르다. 당시 체육 특기생은 법학과, 신방과, 행정학과, 정치외교학과를 갈 수 있었다. 법학과를 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진학했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스타였던 연세대 농구부 시절을 회상하면서 "연세대는 저하고 김훈, 서장훈, 문경은, 이상민이었다. 농구 경기가 있는 날이면 체육관 앞에 표를 구매하려는 팬들로 들떠서 콘서트장 같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당시엔 고려대와 경기를 앞두고는 빨간색 음식도 먹지 않았다. 지금도 짬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빨간색은 먹는 거든, 입는 거든 웬만하면 하지 않았다. 멀리서도 빨간색이 보이면 멀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농구스타 우지원, 눈물과 추억의 'TV는 사랑을 싣고'

우지원은 한상수와 함께 다녔던 고등학교의 실내 체육관 농구 코트에서 친구를 기다렸다. 문을 열고 보행보조기에 의지한 친구 한상수가 들어서자 우지원은 고개를 푹 숙였다. 2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반겼다. 한상수씨의 어머니도 함께 나와 우지원을 만났고, 우지원은 한씨의 어머니에게 "너무 죄송해요. 너무 늦었죠"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의 어머니는 "1년 반 전에 자다가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서 '외상성 뇌출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쓰러진 이유는 알지 못 한다. 일부 기억상실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상수씨는 절친 우지원의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우지원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기억해?”라고 재차 물었다. 한상원은 밝게 웃으며 "알지 인마"라고 답하며 우지원이 과거에 살던 아파트 이름, 그리고 형의 이름까지 말해 감동을 안겼다.
우지원(왼쪽), 이교영

우지원(왼쪽), 이교영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에 우지원이 출연하며 아내 이교영 또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지원은 2002년 지금의 아내 이교영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교영씨는 서울대 음대 출신 쇼핑몰 사업가로 알려졌다.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교영은 우지원과 열애 당시를 떠올리며 왕따가 된 사연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에서 이교영은 "연애할 때 이성 친구를 만나거나 이성에게 전화가 오기만 하면 남편이 바로 내 휴대전화 번호를 바꿔 버렸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왕따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우지원은 "남녀 사이에 밥 먹는 것조차 흑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맞대응해 웃음을 유발했다.

KBS1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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