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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전쟁 감당할 능력 美 보다 크다" 중국언론들

등록 2019.08.25 1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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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역전쟁 허장성세, 대선·경기 침체 우려에 쫓겨"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8.25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25일 사설격인 '중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이 지난 23일 5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이미 가시밭길을 가고 있는 미중 경제무역의 길을 비이성적인 횡포로 다시 가로 막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 일각에서 미중 정상이 합의한 상호 존중과 평등, 상호 이익의 원칙을 위반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서 국제질서와 세계 경제를 파괴하는 위법 행위를 하고 있다", "국가 핵심 이익과 인민의 근본 이익을 지키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흔들려고 하고 있다"며 "어찌 자기 분수를 모르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런민르바오는 중국의 750억달러 규모 보복 관세 부과를 '이성적이고 절제한 결정'이라고 옹호한 뒤 "미국이 이를 관세를 인상하기 위한 구실로 삼고 있는데 이는 매우 교활하고 졸렬한 짓거리"라며 "중국은 미국의 어떠한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런민르바오 자매지인 환추스바오(環球時報)도 이날 사평(社評)에서 중국의 보복관세를 "국제 무역전쟁에서 통상적인 반격조치"라고 옹호한 뒤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해서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미국의 비상식적인 폭력적인 행위가 가소롭다"고 날을 세웠다.

환추스바오는 "이는 미국 실력에 대한 교만과 유리 같은 나르시시즘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무역전쟁의 상식을 다시 복습하고 미국이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답례를 받을 수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인 중국을 무역규칙 개정과 일벌백계의 대상으로 삼는 전략적 착오를 범했다"면서 "미국은 중국보다 경제력이 강해 총공격을 퍼붓는 전격전에 적합하지만 양국은 지구전에 돌입했고 중국사회가 무역전쟁을 감당할 공간이 미국보다 훨씬 크다"고 자신했다.

환추스바오는 "미국의 무역전쟁은 허장성세로 대선이라는 정치시간표와 경기 침체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우려에 짓눌려 있다"면서 "중국은 무역전쟁이 치열해질수록 손해는 커지겠지만 국가의 장래가 달려있다는 것을 온 사회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수하고 감당할 수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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