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 체코에 8점차 석패…라건아 29점
【인천=뉴시스】김선웅 기자 = 2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한국 라건아가 골밑슛을 하고 있다. 2019.08.25.
[email protected]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2차전 체코와 경기에서 89-97로 졌다.
체코는 FIBA 랭킹 24위로 한국보다 8계단 높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뛰는 토마시 사토란스키가 주축 선수다.
201㎝의 장신 가드인 그는 바르셀로나(스페인)를 거쳐 2016년부터 NBA 워싱턴 위저즈에서 뛰다가 이번 시즌 시카고로 이적했다. 체코에서 뛸 때엔 3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발됐다. NBA 통산 기록은 210경기 출장 평균 6.6점 3.7리바운드다.
이날도 실력을 여지 없이 발휘했다. 홀로 21점(6어시스트 3리바운드)을 쓸어담았다. 득점 패턴도 3점슛, 돌파, 덩크 등 다양했고 패스로 연결되는 과정도 부드러웠다. 자로미르 보하치크는 23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빅맨 아우다 파트릭도 19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리투아니아에 57-86, 29점 차 패배를 당한 한국은 체코의 벽을 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4쿼터에만 30점을 터뜨리며 맹추격했지만, 역전까진 힘이 미치지 않았다.
라건아는 4쿼터에만 13점을 넣는 등 29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선형이 1쿼터에만 15점을 터뜨리는 등 17점을, 이대성은 3점포 4방으로 12점을 곁들였다.
【인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25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농구대회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부상 당한 최준용이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2019.08.25.
[email protected]
초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체코의 사토란스키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연속 득점을 터뜨리자 한국은 김선형이 실력을 보여줬다. 3점포는 물론, 화려한 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홀로 15점을 터뜨렸다. 23-26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라건아와 최준용이 활발히 움직이며 분전했지만 파트릭 아우다와 자로미르의 높이가 매서웠다. 사토란스키는 먼거리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한국 수비를 끌어냈다. 37-56, 19점 차가 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이대성이 연속 3점포를 꽂아 추격했다. 그러나 사토란스키를 블록슛하던 최준용이 넘어지던 과정에서 어깨를 다치는 불운이 찾아왔다. 활력소를 잃은 한국은 공격 전개에 애를 먹었다. 그 사이 체코가 득점을 쌓으며 21점 차까지 벌어졌다.
한국이 4쿼터 힘을 냈다. 라건아가 내외곽에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체코 골밑을 초토화하며 이 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다. 한국은 2분 22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정효근도 멋진 스텝으로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8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