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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 올해 SFTS환자 4명 숨져…벌초·야외활동 야생진드기 조심

등록 2019.08.26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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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흡혈 전(좌)과 흡혈 후(우). 2019.08.26 (사진=뉴시스 DB)

【안동=뉴시스】 작은소피참진드기 암컷 흡혈 전(좌)과 흡혈 후(우). 2019.08.26 (사진=뉴시스 DB)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올해 경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10명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벌초 등 야외활동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국적으로는 10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24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는 전국적으로는 866명의 환자가 나와 174명이 사망했다. 경북에서는 136명이 발생해 31명이 사망했으며 올해들어서는 환자 10명에 사망자 4명이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 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나물채취나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가 뒤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경북도는 진드기에 의한 쯔쯔가무시증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대부분 추석 전후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올해들어 전국적으로는 611명, 경북에서는 20명이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이며,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된다.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면 회복이 가능하다.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북도는 쯔쯔가무시증, 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을 예방하고자 기피제 시군에 3만5000개를 지원하고 8개 시·군의 등산·산책로 86곳에 기피제 자동분사기를 설치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두통, 고열,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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