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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이 대세…생활 전문관 강화하는 백화점

등록 2019.08.26 09: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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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이 대세…생활 전문관 강화하는 백화점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가구·주방용품·인테리어소품 등 '리빙' 부문이 백화점의 새로운 '고객 공략 포인트'가 되고 있다. 2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해당 부문의 2015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4.9%에서 지난해는 11.3%까지 올랐다. 올해 1~7월에도 리빙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7.2% 늘었다. 전문관이 있는 점포 매출은 그렇지 않은 점포보다 매출 증가율이 더 높았다. 국내 최대 규모 리빙 전문관이 있는 신세계센텀시티점의 해당 부문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5% 늘었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서 가족과 함께 안정된 휴식을 취하는 곳을 좀 더 안락한 장소로 변화시키려는 욕구가 커지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결과라는 게 백화점 측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은 2008년 7조원에서 2016년 12조5000억원까지 커졌다. 2023년에는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유통 트렌드를 보면 의식주 중 주거 환경에 지갑을 여는 선진국형 소비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백화점은 리빙 부문 전문관 등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광주점은 지난 23일 생활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하 1층 식품관 옆에 있던 매장을 8층으로 옮겨 층 전체를 전문관으로 새롭게 꾸몄다. 면적은 이전보다 두 배 넓어진 815평 규모이며 입점 브랜드 역시 1.5배 늘어난 71개다. 각종 프리미엄·하이엔드 브랜드를 들여왔고, 매장 구조는 브랜드 기준이 아닌 주거 형태 기준으로 설계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핵심 점포 리빙 전문관을 열어왔다. 2016년 강남점을 리뉴얼하면서 선보인 생활전문관 '신세계홈'은 2000평 규모다. '신세계홈'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만든 인테리어 디자이너 페트리샤 얼키올라가 디자인 해 화제가 됐다. 부산센텀시티점은 국내 최대 규모인 2400평이다. 기존 7층이었던 생활 층을 8층까지 확대해 복층으로 만들었고, 입점 브랜드도 150여개로 업계 최대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집을 소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백화점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의 리빙 부문 확대는 대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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