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년전 경남함안 가야리 유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된다
북쪽에서 바라본 함안 가야리 유적
북쪽 봉산산성에서 바라본 함안 가야리 유적
조선 시대 사찬(私撰) 읍지 '함주지(咸州誌)'와 17세기 '동국여지지(東國輿地志)'등 고문헌과 일제강점기의 고적조사보고에서 아라가야 중심지로 추정됐다.
함안 가야리 유적 조사현장
2013년 5차례 지표조사로 대략적 유적 범위를 확인했고, 2018년 4월 토성벽 일부가 확인됐다. 이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본격 시굴과 발굴 조사를 해왔다.
함안 가야리 유적 조사지역 전경
건물지에서는 쇠화살촉,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나와 이곳이 군사적 성격을 가진 대규모 토성임을 알 수 있었다. 이들 출토유물로 보아 유적의 시기는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6세기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함안 가야리 유적 발굴조사 구역 전경
아라가야의 우수한 축성기술을 보여주는 이 구조들은 이전에 확인된 사례가 드물다. 아라가야는 물론, 우리나라 고대토성 축조법 규명의 중요한 자료로 판단된다.
함안 가야리 유적 서벽 중심토층 단면
'함안 가야리 유적'은 유사한 성격의 사적 제2호 김해 봉황동 유적, 경상남도 기념물 제293호 합천 성산토성과 비교할 때 상태가 매우 온전하다.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도 잘 보존되어 고대 가야 중심지 모습을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연차적 발굴조사와 연구를 통해 금관가야, 대가야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고구려, 백제, 신라, 고대 일본과 활발히 교류한 아라가야 실체와 위상을 재조명해 가야사 연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함안 가야리 유적 성벽부 목탄층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