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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세번째 1220원 뚫은 환율…미중 분쟁 악화 영향

등록 2019.08.26 10: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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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원 오른 1218.5원 개장…1220.8원까지 올라

미중간 무역관세 핑퐁으로 시장 불안감 상승

파월 의장 금리 인하 언급은 기대에 못 미쳐

【비아리츠=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19.08.26.

【비아리츠=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만난 뒤 기자회견 중인 모습. 2019.08.26.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미중 무역분쟁 악화 영향으로 큰 폭 상승했다. 장중에는 올 들어 세 번째로 1220원 이상 치솟기도 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0.6원) 대비 7.9원 오른 1218.5원에 개장했다. 장중에는 1220.8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6일과 13일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1220원을 넘기도 했다.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주말 사이 미중간 무역분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수입품 5078개 품목에 5~10%의 추가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5%의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25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높이지 않은 점을 후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워싱턴=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발언하고 있다. 2019.07.11.

【워싱턴=AP/뉴시스】10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발언하고 있다. 2019.07.11.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3일(현지시각) 잭슨홀 미팅에서의 발언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필요시 적절한 조치를 위하겠다"고 말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시장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이 올라가며 당국 경계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의 스탠스에 시장이 촉각을 세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악재와 29일 MSCI A주 2차 편입 발효일을 앞두고 외국인 주식 자금 동향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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