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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프랑스와 핵합의 복원 타진…"회담 긍정적"

등록 2019.08.26 12: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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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포함 미국과의 대화는 성사 안돼

【서울=뉴시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비아리츠를 깜짝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다. 웃으면서 깍지를 끼고 있는 자리프 장관의 맞은편에 마크롱 대통령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2019.08.26. (출처=자리프 장관 트위터)

【서울=뉴시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비아리츠를 깜짝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났다. 웃으면서 깍지를 끼고 있는 자리프 장관의 맞은편에 마크롱 대통령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올린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2019.08.26. (출처=자리프 장관 트위터)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만나 미국과 이란간 긴장 완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등을 타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회담에 앞서 "자리프 외무장관이 이란과 미국간 긴장완화를 추진하는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의 초대로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가 열리는 비아리츠를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 등과 회담한다"고 예고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자리프 외무장관이 프랑스를 방문해 과거 수개월간 마크롱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간 오고간 JCPOA 복원을 위한 제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도 부연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몇주간 전화통화 등을 통해 JCPOA 복원을 위한 조건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과 르드리앙 외무장관, 독일과 영국 당국자들을 포함한 JCPOA 당사국들과 3시간30분 가량 회동했다.

그는 회동 직후 트위터에 "다자주의는 반드시 유지돼야 한다"면서 "건설적인 대화를 위한 이란의 적극 외교는 계속된다. 가야할 길은 어렵지만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프랑스24는 익명의 프랑스 대통령궁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회담은 긍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협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전제로 경제적 보상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이란 관리들은 로이터통신에 서방이 핵합의 유지를 위해 이란과 협상하기를 원한다면 하루 최소 70만배럴, 최대 150만배럴의 원유 수출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수 없다고도 선을 그었다.

한편, 자리프 장관의 프랑스 방문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측과 대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무사비 대변인은 앞서 "자리프 장관의 방문기간 중 미국 대표단과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백악관도 양측간 접촉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에서 JCPOA에 복귀하라고 설득했지만 동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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