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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패트 불응' 한국당에 미온대처…"보강수사중"

등록 2019.08.2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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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석요구와 조사 계속 진행, 보강수사 중"

여당 의원 다수 출석…한국당 조사는 미진

3회 이상 불응 의원도…'미온적 대응' 지적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20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 보고를 하고 있다. 2019.08.2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 20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 보고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의 충돌 사건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들 강제수사 가능성과 관련, "보강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유보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6일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 서면 답변에서 국회 패스트트랙 수사와 관련해 "금주 중으로 영상자료 분석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적법절차에 따라 출석요구와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강제수사와 관련해서는 물적 증거를 추가 확인하는 등 보강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29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제 및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치 및 충돌 상황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영상 등 자료를 분석하면서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대면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례로 경찰은 의원 68명에 대해 출석요구를 했으며 여당 측 의원 다수가 소환에 응해 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측은 당론 차원에서 출석에 불응하고 있어 이 당 소속 의원에 대한 대면 조사는 미진한 상태다.

출석 요구서를 받은 한국당 의원은 38명으로, 21명은 이미 한 차례 이상 불응했다. 이달 들어 출석을 요구받은 17명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울러 한국당 엄용수, 여상규, 정갑윤, 이양수 의원은 경찰 측 출석요구에 이미 세 차례 불응했다. 이들은 경찰이 별도 출석 의사를 타진했을 때에도 불응하겠다는 취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당 의원들의 출석 불응이 길어지면서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통상 피의자에 대해 3회 이상 출석 불응한 경우 강제수사에 나서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취지다.

아울러 민 청장이 초기에 이 사건 수사를 '통상적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언급했으나 한국당 의원들이 출석 불응 기조를 보이자 돌연 '보강수사'를 언급하고 있는 지점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한편 민 청장은 지난 20일 국회에서도 "자료가 방대해 분석하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조사가 끝난 다음에 어떻게 할지, 필요성을 고려해 판단하겠다", "이런 수사를 함에 있어 여러 가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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