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성 폭행 영상' 한국남성 입건…모욕 혐의도
피해자, 모욕 혐의 추가 진술…조사 중 병원이송
경찰 "남성 모욕·폭력 혐의 수사…출석 요구 중"
지난 23일 일본인 비하·폭력 등 정황 영상 확산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일본인 여성 위협·폭행 영상과 사진에 등장하는 남성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9.08.24. [email protected]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일본인 여성 B씨(19)를 조사했다. 지난 24일 1차 조사를 받은 이 여성은 이날 A씨의 모욕 혐의를 주장하는 추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B씨는 전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병원에서 검사받은 결과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머리를 강하게 친 영향으로 목과 오른 팔이 마비돼 앞으로 생활에 지장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통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23일 오후 6시12분께 한 .일본인 트위터에 게시된 사진 (사진 = 트위터 갈무리)
A씨는 지난 24일 한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조사에서 A씨는 일본인 여성의 머리채를 잡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본인이 일방적 가해자로 내몰리고 있어 '법적 조력을 얻어 추후에 출석하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트위터 등 SNS에서는 "한국인에게 폭행당했다"는 취지로 트위터에 사진과 영상이 게시됐다. 문제의 16초 분량 영상과 사진 4장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 영상에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한국인 남성이 일본인 비하 발언과 함께 욕설 등 폭언을 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사진에는 유사해 보이는 복장의 남성이 여성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이 있다.
A씨는 24일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영상은) 조작된 것이고, 폭행한 적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조작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제출한 자료와 경찰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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