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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팬들, 엠넷 제작진 상대 법적대응 예고

등록 2019.08.26 14: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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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팬들, 엠넷 제작진 상대 법적대응 예고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팬들이 엠넷을 고소·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이돌학교' 진상규명위원회는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잘못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는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의 근거로 "최종 멤버 결정전에서 실시간 문자투표 누락 정황, 변동되지 않아야 할 온라인 투표 숫자 변동, 제작진이 공지한 방식이 아닌 탈락자 선정 방식"을 지적했다.

진상규명위는 엠넷을 상대로 다방면에서 해명을 요구했으나 "단 한번도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17년 방송한 '아이돌학교'는 학교 콘셉트로 걸그룹 연습생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과정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9인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결성,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아이돌학교' 조작 의혹은 엠넷의 보이그룹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조작 의혹에서 파생됐다.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한 이후 엠넷의 또 다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경찰도 '프로듀스X101'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런 논란 가운데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그룹 '엑스원'이 27일 데뷔를 예정하고 있어, 찬반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엑스원 팬덤과 최종 결선 20명에 포함됐으나 탈락한 9명의 팬들로부터 파생된 프로젝트 그룹 '바이나인' 팬덤간 갈등도 심화하고 있다. 결선에 오른 20명의 소속사 14곳은 엑스원의 데뷔에 합의했다. 하지만 팬들은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 뒤로 미뤄야 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반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이 형식을 단 프로그램 존폐 여부에 대한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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