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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복원 설계안 나온다

등록 2019.08.26 1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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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용역에 설계사무소 3곳 참여

9월 설계안 제출…10월 최종 심사·발표

【광주=뉴시스】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도(1980년 5·18 당시). 2019.08.26.

【광주=뉴시스】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도(1980년 5·18 당시). 2019.08.26.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건축 설계안이 그려진다. 

옛 전남도청 복원 추진단은 최근 발주한 '옛 전남도청 복원 공사, 설계 용역 공모'에 건축 설계사무소 3곳이 참여했다고 26일 밝혔다.

설계사무소 3곳은 이날 오후 복원 추진단 주관 '사업·현장 설명회'에서 설계 기본 방향·지침·범위·내용, 복원 조건 등을 듣는다.

이후 질의응답을 거쳐 다음 달 16~17일 설계 제안서를 제출한다.

제안서에는 옛 도청 본관·별관·회의실, 전남경찰청(전남도경찰국) 본관·민원실·상무관 등 6개관 내·외부와 연결 통로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설계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복원 추진단은 오는 10월2일 건축 관련 전문가 8명으로 꾸려진 심의위원회에 설계 제안서 심사를 맡긴다. 심사 결과는 10월10일 발표된다.

심사 기준은 ▲5·18의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고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계승하는 공간 조성 방안 ▲공간 설계·시공·운영 과정서 발생하는 문제점 개선 방안 ▲도청 별관 개축 시 문화전당 진입로 복원 방안 ▲건축법 등 관련 규정 준수 여부 등이다.

복원 추진단은 최종 심사를 통과한 설계안을 두고 5·18단체 등과 협의할 계획이다.

대국민 설명회 개최를 검토한 뒤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2022년 7월31일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다만, 복수의 설계사무소가 건축 설계 용역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는 공모를 다시 한다.

추진단은 도면·영상·구술 자료가 부족한 실정을 고려해 설계·공사 중에도 자료 수집, 제보 접수, 현장 검증을 펼친다.

자료 부족으로 1980년 5월 당시 상황을 구현할 수 없는 공간은 자료 확보, 검증 뒤 구성할 방침이다. 

한편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과정에 5개 원 중 옛 전남도청(5·18민주평화기념관) 리모델링으로 5·18 당시 시민군이 활동했던 공간이 단절·변형되면서 역사성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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