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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에티오피아와 정상회담…'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등록 2019.08.26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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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계속 지지해달라"

아비 총리 "한반도 평화 체제 확고하게 지지"

양국, 무역·투자·개발환경 등 분야로 협력 확대

장관급 공동위 신설해 양국 협력 방안 모색키로

투자보장협정, 韓 기업 전용 산단 필요성에 공감

에티오피아 총리 방한, 2011년 이후 8년 만

文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론 첫 방한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8.26.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을 공식방문 중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국을 방문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에티오피아 양자 관계와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간 관계 개선과 수단문제 중재 등 동아프리카 지역 평화 구축을 위한 아비 총리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에티오피아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아비 총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와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에티오피아 측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과 아비 총리는 에티오피아의 한국전 참전으로 맺어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를 ▲무역·투자 ▲개발협력 ▲환경·산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혜적 실질 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신설될 장관급 공동위원회를 통해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두 정상은 투자보장협정 체결,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설립 등을 통해 투자 환경을 개선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세행정 현대화, 양국 간 표준 협력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에티오피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 사항에 대해 아비 총리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비 총리는 양국 간 개발협력 사업이 산업인력 육성 및 과학기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에티오피아 산업화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에티오피아 측에서는 알리 총리와 게두 안다르가츄 외교장관, 게타훈 메쿠레아 혁신기술장관, 슈메테 게자우 총리 비서실장, 쉐페로 쉬구테 월라사 주한에티오피아대사, 아드마수 네베베 게다무 재경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비 총리 임석 하에 외교관 및 관용·공무 여권 사증면제 협정 등 5건의 문건을 체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아비 총리와 에티오피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만찬을 개최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 총리 방한은 2011년 멜레스 제나위 총리 방한 이후 8년 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최초 방한이다.

에티오피아는 한국전쟁 당시 아프리카 국가로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이다. 또 아프리카 최대 개발협력 대상국이며, 아프리카 5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의 본부 소재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아비 총리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프리카 정상으로는 최초로 이루어진 한국 방문으로, 우리 외교의 지평을 아프리카로 다변화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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