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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범 "국내 최고 좌완 투수가 되고 싶다"···전체 1순위

등록 2019.08.26 17: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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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범

정구범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덕수고 좌완 투수 정구범(19)이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NC는 2차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정구범을 뽑았다.

건대부중 2학년 시절 미국으로 떠나 미국 야구를 경험하고 온 정구범은 동갑들보다 한 학년 늦게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정구범은 고교 2~3학년 시절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를 통틀어 11경기에 등판, 39⅔이닝을 던지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한 정구범은 올해 7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하며 패배없이 1승, 평균자책점 1.29의 성적을 거뒀다.

당초 서울권 1차 우선 지명자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구범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강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고, 이변없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NC의 부름을 받았다.

김종문 NC 단장은 "거의 완성된 선수다. 경기 운영 능력, 각 구종에 대한 제구, 경기에 대한 이해력이 아주 뛰어나다. 발전 가능성도 높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즉시 전력감인지는 일단 몸 상태를 살펴봐야 한다. 고교 2학년 때 청소년 대표팀이 돼 프로 2군과 경기를 하면서 이미 프로 코치들에게 선을 보였다"며 "많은 분들이 즉시 전력감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고등학생의 체격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구범은 "2차 전체 1순위를 기대하고 왔다. 이름이 첫 번째로 불렸을 때 좋았다. NC에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며 "이렇게 저를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고 좌완 투수가 되고 싶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롤모델로 LA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 중인 류현진을 꼽은 정구범은 "류현진 선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과 상대하는데도 흔들리지 않는 멘털을 가지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는 모습이 멋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강점으로 제구를 꼽은 정구범은 "위기 상황에서 많이 흔들리지 않는 멘털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1순위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스스로를 믿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NC 경기를 종종 봤다는 정구범은 "좋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창원 NC 파크에 가보지 않았지만, 야구장을 새로 지어서 좋다고 생각했다"며 "친구도 있다. 중학교 동기 송명기가 NC 소속"이라고 전했다.

만약 내년에 1군 무대를 밟는다면 국내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게 될 수도 있다. 정구범은 "양의지 선배와 배터리를 이루는 모습을 상상해봤다. 편안해 보이고, 좋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구범은 가장 붙어보고 싶은 타자로는 KIA 타이거즈 주전 3루수 박찬호를 지목한 뒤 "올해 정말 잘하고 있고, KIA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정말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다. 친형의 친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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