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고위 관리 "지소미아 종료,주한미군·한국군 취약해질 수도"

"고도의 안보 협력 손상돼"

"원래대로 되돌릴 가능성 있어"

"미국 통한 한일정보 공유, 위기시 도움 안돼"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이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논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논의 결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2019.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종료하면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를 유지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익명의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NHK 등의 취재에 응해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고도의 안전보장상의 협력을 실현했는데 그것이 손상되는 것"이라며 "특히 주한미군이나 한국군조차 취약해질 수있다"고 말했다. 

이어 "협정을 존속시킬 가능성은 크게 손상됐지만,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고 원래대로 되돌릴 가능성은 있다"며, 한국 정부에 지소미아를 종료하지 말도록 촉구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방송은 이어 이 자리에 동석한 또 다른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소미아가 종료될 경우 일본과 한국은 정보공유를 직접 하지 않고 미국을 매개로 하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되면 정보를) 취급하기 어렵게 되고,비효율적이며, 위기에도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지소미아를 존속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