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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법 강행에 '날치기 3관왕', '의회폭거' 반발

등록 2019.08.29 12:18:37수정 2019.08.29 14: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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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 와중에 또 날치기, 그들은 법도 제도도 없다"

황교안 "文정권 갈 데까지 갔다…국회법 위반, 원천무효"

장제원 "한국당 의석 강탈해 정의당 주겠다는 선거제"

최교일 "당리당략 문제 아냐, 막지 못하면 모두가 죄인"

박맹우 "온 국민 분노 하늘 찔러, 집회서 국민분노 담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시키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김태흠, 장제원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2019.08.29.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가결시키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김태흠, 장제원 의원이 항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윤해리 기자 = 자유한국당이 29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여당이 선거법 처리를 날치기로 강행한다고 반발하며 '의회폭거', '입법부 장악', '원천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개특위 회의가 열리는 시각,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조국 게이트 실체가 드러나는 이 와중에 지금 뭐하고 있나. 정개특위가 날치기 3관왕을 하고 있다"며 "정개특위가 지금 일방적으로 소위원회에서 전체회의로 안건을 회부하더니 일방적으로 날치기하고, 안건조정위에서 어제 또 날치기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 선거법에 따르면 소수 정당에 부여된 권한이 필리버스터와 안건조정위원회다. 결국 90일 동안 안건에 대해 조정하라는 것이 소수당에 부여된 권한이다"며 "또 날치기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분 이제 어떻게 할 것인지, 그들은 법도 없고 제도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정말 갈 데까지 갔다. 상대 당이 의총을 하는데 그 현안과 관련 회의 하는 것도 기다려주지 않고 계속 진행하고 있다. 국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며 "정말 의회 폭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정권의 국정운영 가운데 정상적인 것이 하나도 없다"고 질타했다.

황 대표는 "선거법을 지금 이렇게 무리하게 어겨가며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분 잘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론조사에서도 절대 다수 국민들이 꼼수 선거법 개정을 반대한다. 우리당이 제안한 국회의원 30명 줄이는 안건에 절대 다수가 찬성하고 있다. 민주당의 정개특위 선거법 날치기와 국회법 위반하는 것은 위법적 행위로 원천 무효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선거법 날치기 규탄과 조국 사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2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긴급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선거법 날치기 규탄과 조국 사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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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개특위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장제원 의원은 "오늘 의총에서 상황만 보고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간청했고 방금 (민주당과) 통화도 했는데 정개특위 전체회의를 강행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 선거제도는 한국당 의석을 강탈해 정의당을 주겠다는 선거제도, 한국당 의석을 100석 밑으로 내려 궤멸시키겠다는 선거제도"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안건조정위를 90일 동안 운영할 수 있도록 국회법에서 보장하고 있다. 국회법에 명백하게 90일로 정하고 기한을 단축하려면 여야간 합의토록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어제 안건조정위에서 민주당과 민주당 2중대 3중대가 안건을 날치기했다"며 "패스트트랙과 소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지금 전체회의까지 날치기하고 있다.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무력화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저들은 국회법은 안중에도 없고 협상 의지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이 밀실에서 야합한 심상정안을 야합하겠다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좌파 연합세력이 입법부마저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이 불법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개특위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간사,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8.29.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영표 위원장이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간사, 장제원 자유한국당 간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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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치며 장 의원을 응원했고, 이어서 한국당 의원들은 정개특위에서 날치기로 합의하려 한다고 입 모아 분개했다.

최교일 의원은 "국회의원 선거제도는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다. 반드시 국민적 합의 있어야 한다"며 "우리당이 얼마나 유리하고 불리한가의 문제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이다. 이를 막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가 죄인이다. 우리 목숨 걸고 모든 것을 다 버리고라도 이것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맹우 의원도 "온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부산 장외집회에 이어 오는 토요일에는 광화문에서 집회가 계획됐다"며 "조국 후보자 사퇴하고 지명 철회할 때까지, 그리고 선거법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얻을 때까지 우리 당의 하나 된 모습을 과시하고 국민 분노를 담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와 민경욱·정양석 등 한국당 의원 20여명은 의총을 마친 뒤 정개특위 회의장에 진입해 "불법날치기 원천무효"를 외쳤다.

하지만 이후 정개특위에서 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선거법 개정안 표결을 강행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다시 의총장으로 복귀해 의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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