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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켈리도 조기 강판···씁쓸했던 'KBO 출신 맞대결'

등록 2019.08.30 14: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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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말 4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4K 10피안타 7실점 하며 5회 2사 후 아담 콜라렉과 교체됐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2019.08.30.

【피닉스=AP/뉴시스】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29일(현지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회 말 4실점한 후 마운드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류현진은 4⅔이닝 동안 4K 10피안타 7실점 하며 5회 2사 후 아담 콜라렉과 교체됐으며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올랐다. 다저스는 5-11로 패했다. 2019.08.30.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류현진(32·LA 다저스)도,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웃지 못했다. KBO리그 출신 투수들의 맞대결이 씁쓸함을 남겼다.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는 보기 드문 선발 매치업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KBO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과 켈리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2006년 프로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켈리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다. 이전까지 빅리그 경험이 없던 켈리는 SK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KBO리그에서 뛴 시기가 엇갈렸던 이들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러나 기대했던 투수전은 없었다. 둘 모두 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고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7실점에 그쳤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묶어냈지만 4회 4실점, 5회 3실점하면서 무너졌다. 5회에는 연속 5안타를 맞는 등 애리조나의 방망이에 난타를 당했다.

켈리는 제구 난조에 고전했다. 4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저스틴 터너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실점했던 켈리는 3회에도 2점을 내줬다. 고의 4구 1개를 포함해 볼넷 4개를 내주는 등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실점을 막지 못했다.

【피닉스(미국)=AP/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30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피닉스(미국)=AP/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30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나란히 반등을 노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더 커진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 난조를 보여 사이영상 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날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2.00에서 2.35로 솟구쳤다. 사이영상 경쟁도 어렵게 됐다. 팀이 5-11으로 완패하면서 류현진은 시즌 5패(12승)째도 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패전이다.

켈리는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6실점 이상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직전 등판인 2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도 4⅓이닝 6실점에 그쳤다. 이날도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켈리는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6에서 4.91로 올랐다. 시즌 9승13패로 내셔널리그 최다패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켈리로서는 패전을 추가하지 않은 게 유일한 위안 거리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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