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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한은 "GDP디플레이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장기화시 경제 위축"

등록 2019.09.03 1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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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 열어

지난해 4분기 이후 -0.1%, -0.5%, -0.7% 기록

"기업 영업이익 증가세 둔화시 경제에 부정적"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19.09.0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19.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한국은행은 3일 "국내총생산(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장기화될 경우 경제활동이 다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설명회를 열고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 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됐다"며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제활동이 다소 위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0.1%)와 올해 1분기(-0.5%)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GDP디플레이터는 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1998년 4/4분기부터 1999년 2/4분기까지에도 3분기 연속으로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로 집계된 적이 있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유가격 상승 현상은 당시와 동일하지만 이번에는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수출 가격은 반도체 등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고 수입 가격은 환율과 유가 영향이 있다"며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거나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 기업들 채산성이 나빠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면 나라 전체로도 소비나 투자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승철 국민계정부장과의 일문일답.

-GDP디플레이터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외환위기 당시에도 이런 모습이 나타났는데 당시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

"과거 98년 4/4분기부터 99년 2/4분기까지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가 된 바 있다. 과거와 비슷한 점은 수출에서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에서는 원유가격이 상승했다는 점이다. 다른 점은 외환위기 당시에는 1년간 환율이 폭등했다가 GDP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가 된 후 하락하는 모습을 모였다. 이번에는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두바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입 디플레이션은 원화 기준으로 플러스로 나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19.09.0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신승철 국민계정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19.09.03. [email protected]

-GDP디플레이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어떤 현상으로 이해해야 하나. 체감경기가 악화됐다는 의미인가. 명목 GDP는 실제 국민들이 손에 쥐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 직접적으로 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나.

"3분기 연속 마이너스는 교역조건 악화에 의한 것이다. 수출 가격은 반도체 등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 그렇다. 수입 가격은 환율 상승이나 유가 영향이 있다. 이는 수출 수입 기업의 채산성에 영향을 준다. 수출품 가격이 떨어지면 채산성도 하락하고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 수입품을 원자재로 쓰거나 가공하는 기업들의 채산성이 나빠진다.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면 나라 전체로도 소비나 투자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GDP디플레이터가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제활동이 다소 위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성장률은 어떻게 되나. 또한 하반기 성장률을 2.4%로 예측했는데 이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2%를 달성할 수 있을까.

"상반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9%였다. 지난 7월 조사국의 전망에 부합한다. 하반기도 전망대로 2.4%가 나온다면 수치상으로 올해 2.2%를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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