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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종 투혼 "첫 경기 무기력 날리고 싶었다"···강력한 허슬

등록 2019.09.03 1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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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양희종이 러시아와의 B조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09.02.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양희종이 러시아와의 B조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09.02. [email protected]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베테랑 양희종(KGC인삼공사)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치겠다는 각오다.

양희종은 2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러시아와 2019 중국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73-87로 진 후 "첫 경기의 무기력함을 날리고 싶었다"면서 "정신적인 부분에 더 집중해 선수들과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FIBA 랭킹 32위)는 강호 러시아(10위)를 상대로 선전했다.

라건아가 1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대성은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이승현은 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지난 경기에서 31.9%(23개 성공/72개 시도)에 그친 필드골 성공률은 42%(25개 성공/59개 시도)로 올랐다. 수비도 안정되면서 3쿼터 초반 러시아를 1점 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양희종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준비했던 것을 잘 보여줬고 선수들이 100% 자신의 힘을 발휘했다. 높이와 체력적인 문제에 부담이 있었지만 첫 경기를 어렵게 치른 후 두 번째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는 사실에 만족한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희종의 투입은 한국의 전환점이었다.1쿼터 4분 18초를 남기고 경기장으로 들어선 그는 악착같은 수비로 러시아를 전면 압박했다.

프로농구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양희종의 투지에 고무된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의 공격을 무력화하며 점수를 취했다.

3쿼터 중반 이후 체력 저하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양희종의 '허슬'은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지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1초도 뛰지 못한 그는 아쉬움도 함께 씻어냈다.

 "수비적인 역할이 필요했다. 내가 들어가서 이를 잡아주려 했다"고 인정했다.

출전 시간이 아쉬울 법도 하다. "선수라면 당연히 많은 시간을 뛰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아쉬움은 전혀 없다.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아직 월드컵이 끝난 것은 아니다.

한국은 나이지리아(2패)와 함께 광저우에서 열리는 순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A조 3·4위와 대결한다. 4일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도 남아있다. 25년 만의 1승 달성이라는 미션은 현재진행형이다. 

나이지리아에 대해 "개인기가 좋고 전체적인 움직임이 많아 체력적인 부분이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우리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겠다. 체력적인 아쉬움은 정신력으로 보충할 것"이라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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