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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구혜선·안재현, 사랑과전쟁 2라운드···오연서·김슬기 봉변

등록 2019.09.05 13: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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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현과 구혜선, 2015년

안재현과 구혜선, 2015년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탤런트 구혜선(35)·안재현(32)이 '사랑과 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안재현 측은 연예매체 '디스패치'에 구혜선과 2년 동안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외도가 이혼 사유라며 여배우와 염문설을 제기했다.

안재현과 함께 MBC TV 새 수목극 '하자있는 인간들'에 출연 중인 오연서(32)와 김슬기(28)에게 불똥이 튀었고, 이들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분노했다.

온라인에서는 '이혼 유책자가 누구인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구혜선은 지난달 19일 SNS에 처음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나는 가정을 지키려고 한다"고 알렸다. 당시에는 안재현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렸지만, 이제 구혜선에게로 향하고 있다.

안재현의 외도 의혹부터 생일파티 사건까지 두 사람의 이혼 갈등 전말을 살핀다.

◇안재현 외도 의혹

구혜선은 안재현고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자 바로 반박했다. 4일 인스타그램에 "포렌식 결과? 올해만 핸드폰 세번 바꾼 사람"이라며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다.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너무도 많이 내 귀에 들려와 마음이 혼란스러워 그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입장이 왔다갔다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나에게는 바쁘다며 문자도 전화도 제대로 안 하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 받으며 웃고 있다는 이야기에 배신감이 들어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다. 그래서 아직 내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채 야식을 먹고 있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겠다)"

안재현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결혼 후 "다른 여자와 호텔에 가거나 외도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컴퓨터에서 발견된 사진과 관련해서는 tvN '신혼일기' 시즌1(2017)에서 언급한 안재현의 전 여자친구라면서 "구혜선 스스로 예능물에서 밝힐 정도의 에피소드인데, 마치 결혼 후 있었던 일인 것처럼 주장한다"며 답답해했다. 당시 구혜선은 "남편의 (오래된 카메라에서) 전 여자친구 사진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시 내가 '혼자 있고 싶다'고 해 남편이 놀이터에서 4시간 정도 기다린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김슬기(왼쪽), 오연서

김슬기(왼쪽), 오연서

◇오연서·김슬기, 애꿎은 피해

오연서와 김슬기는 외도설의 희생양이 됐다. 오연서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추측성 글을 SNS에 공개 게재한 구혜선씨는 심각한 명예훼손이자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다.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강력 대응하겠다"며 "오연서는 수많은 스태프들의 노력이 담긴 드라마를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끼며 어떠한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슬기 측도 황당해했다. 소속사 눈컴퍼니는 "안재현과의 염문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데, 언급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하자있는 인간들'을 촬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안재현은 오연서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함께 작품에 출연하는만큼 편하게 지내지만, 사적인 연락 등을 한 적은 없다고 한다. 11월 첫 방송 예정인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구혜선·안재현 부부의 이혼 갈등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계속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일파티, 뭇국 오해

구혜선과 안재현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2017년 초다. 구혜선의 의견을 반영, 부부는 그해 3월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했다. 안재현은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JTBC '뷰티 인사이드' 촬영 기간 서울에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올 5월부터 '하자있는 인간들' 촬영에 들어가면서 또 떨어져 지냈다. 문자메시지에 두 사람이 크게 다툰 내용은 없다. 다만, 안재현이 집으로 소속사 관계자를 부르거나, 술을 마시고 늦게 데려와 갈등을 빚곤 했다.

안재현의 생일인 7월1일 갈등이 폭발했다. 구혜선은 21일 SNS를 통해 "남편이 생일 날 '소고기 뭇국이 먹고 싶다'고 해 새벽부터 준비해 끓여 놓았는데 한두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밖으로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것을 보며 '저 사람, 정말 마음이 멀리도 떠났구나'라고 알고 있었다"며 씁쓸해했다.

그날 두사람의 문자메시지도 공개됐다. 안재현은 "뭇국 넘 맛있었당. 고마워"라고 보냈고, 구혜선은 "아니야~ 생일 많이 축하해"라고 답했다. 안재현이 "고마워. 진짜 맛났어"라고 하자 구혜선은 "그래. 다이어트 끝나면 자주해줄겡"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혜선은 안재현이 SNS에 올린 생일파티 영상을 보고 분노했다.

"어제 XX씨(스타일리스트)네 가서 엉덩이 흔들며 신나하고 그 사람들이랑 같이 술 먹느라 늦었구나. 그리고 집에 와서 이혼해달라고 그렇게 졸라댄 거냐. 정떨어진다 정말. 집에 들어오질 말지 그랬냐. 아침부터 니 뭇국 끓인 내 손이 아깝다. 젖꼭지를 그렇게 꼬집어 대고 섹시하지 않아서 이혼하고 싶어? 너 존중받고 살고 싶으면 니 와이프 먼저 존중해."

안재현은 "그거(생일파티 영상) 오늘이야. 피팅 갔다가 축하받은 거고"라며 "집에서 밖에서 달라서 미안해. 난 리딩 중이야. 있다가 다시 이야기해"라고 해명했다. 구혜선은 "이혼해달라는 말에 노이로제 왔어. 나한테 그렇게나 무뚝뚝하게 굴고. 그럴 거면 집에는 왜 왔니? 거기선 신나더라"며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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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파국

두 사람은 드라마 '블러드'(2015)을 통해 애인관계로 발전했다. 1년만인 2016년 5월 결혼했으며, 예식을 올리지 않는 대신 비용을 소아병동에 기부했다. 결혼 후 부부는 상반된 길을 걸었다. 안재현은 구혜선과 함께 출연한 tvN 예능물 '신혼일기'(2017) 시즌1을 통해 '사랑꾼'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영석 PD의 예능물 '신서유기' '강식당'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구혜선은 결혼 후 4년째 연기활동을 쉬고 있다. 2017년 MBC 주말극 '당신은 너무합니다'로 복귀했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7회만에 하차했다. 이후 그림 전시, 영화 연출, 소설 출간 등 예술 활동을 했지만, 거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문자메시지로 안재현에게 "슬프고 외롭다"고 토로한 이유다.

구혜선은 지난 6월 안재현이 몸담고 있는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했다. 2개월여 만에 이혼설이 터졌다. HB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상태다. 소속사가 없는 것은 물론, 이혼 구설로 이미지 타격을 입어 복귀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대학에 복학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어 하고, 안재현은 이혼을 원한다. 구혜선이 연일 SNS 폭로전을 하며 감정을 소비하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지난 7월 이혼한 송혜교(37)·송중기(34) 부부처럼 개인사는 조용히 해결하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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