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괴력 태풍' 링링, 제주해상 접근…내일 오후 서울로

등록 2019.09.06 16:36: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후 제주 비…남부→내일 중부까지 확대

제주 해상서 목포 인근 거쳐 서울에 인접

제주 바다·산지에 4시부터 태풍특보 발효

재산피해 6365억 규모 볼라벤급 피해 대비

제주도 산지에 400㎜ 이상 매우 많은 비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해상에 커다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06.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인근 해상에 커다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강풍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제주 해상에 접근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 해상에서 38㎞/h로 북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s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이다. 강풍반경은 오전의 350㎞보다 30㎞ 확장한 380㎞다.

링링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오는 7일 새벽 서귀포 서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37㎞/h의 빠른 속도를 유지하며 7일 오후에는 서울 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때 강도는 '강' 수준으로 한 단계 내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에 가장 가까이 닿는 7일 오후 3시께 예상 중심기압은 965hPa, 최대풍속은 37m/s다. 강풍반경이 360㎞에 이르는 강한 중형태풍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평균 시속 38㎞로 빠르게 북진하고 있다"며 "북태평양 가장자리 바람통로에 든 태풍은 강한 남풍을 받아 서해로 빠르게 북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위도 서풍을 받는 시간이 짧아 7일 오후 4시 전후 황해도를 통해 북한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황해도 인근에서 진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태풍 규모가 중형이기 때문에 영향 범위 정도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새벽 서귀포 서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새벽 서귀포 서북서쪽 약 15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링링의 우리나라 접근이 본격화하면서 이날 오후 제주도앞바다(제주도동부앞바다·제주도남부앞바다·제주도서부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오후 6시에는 제주도(제주도산지·제주도서부·제주도북부·제주도동부·제주도남부), 서해남부남쪽먼바다, 제주도앞바다(제주도북부앞바다)에도 태풍경보가 발효된다. 이에 앞선 낮 12시에는 제주도먼바다(제주도남쪽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오후 5시에는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제주도(추자도), 남해동부먼바다, 남해서부먼바다(남해서부서쪽먼바다·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다.

링링의 여파로 오후부터 제주도에, 밤 사이 남부에, 7일 오전부터 중부에 순차적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비가 오고 강풍이 불기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7~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남해안·지리산 부근·서해5도·북한 100~200㎜ , 강원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남해안을 제외한 전라도 50~100㎜ , 강원영동·지리산 부근과 남해안을 제외한 경상도 20~60㎜ 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커다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06.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6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수욕장에 커다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9.09.06. [email protected]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산지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충남서해안과 전라도 일부 지역에도 150m㎜  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태풍의 이동속도가 빨라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많은 비를 내리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에 접어든 이후 황해도까지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시간은 약 12시간으로 예상된다. 평균 시속 40㎞로 움직이는 셈이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제주도와 남해안, 서해안에 부는 바람의 예상 순간풍속은 40~50m/s, 그 외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25~35m/s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특히 도서지역에서 55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경고했다.

링링은 최대순간풍속 51.8m/s를 기록했던 2012년의 볼라벤(BOLAVEN)과 유사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링링은 2000년 제12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KOMPASU),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유사한 경로를 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 중 진로와 강도 면에서 볼라벤과 가장 가깝다고 설명했다.

볼라벤은 역대 태풍 중 일최대풍속 7위(36.3m/s), 일최대순간풍속 6위(51.8m/s)를 기록한 악명높은 태풍이다. 당시 연이어 온 덴빈(TEMBIN)과 함께 역대 태풍으로 인한 재산 피해규모 4위에 달하는 6365억원의 피해를 낳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서해상에서 북진하는 중에도 태풍이 강하고 커 도서지역과 서해안, 남해안 등에서 기록적인 강풍 가능성이 있다"며 "강풍으로 인한 직간접 피해와 풍랑, 월파 등의 파생 피해에 철저히 대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