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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피해 극심…이재민 2명·시설물 3653건(종합2보)

등록 2019.09.08 1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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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 30%·공공 59.2% 복구…정전 복구율 99.8%

최종 사망자 3명…부상자 1명 늘어 13명으로

1만4천여ha 농사 망쳐…여의도 면적의 약 50배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8.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태풍 '링링' 피해 사후대책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피해 응급복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사유시설의 30%, 공공시설의 60% 가량 복구가 끝났다. 

다만 전국 곳곳에 야속한 가을 비가 내리고 있어 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8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이재민은 1세대 2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전북 부안의 주택이 태풍으로 모두 파손(전파)돼 현재 친척 집으로 임시대피한 상태다. 

이재민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악된 사유시설 피해 건수만 928건에 달해서다. 이중 278건(30.0%)이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경기·대전·제주 지역에서 주택 18채가 일시침수됐다. 상가는 62동이 물에 잠겼다. 

강풍으로 파손된 차량은 84대, 탈락한 간판 수만 419건에 이른다. 선박 35척도 전복됐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1만4468ha(헥타르=1만㎡)다. 이는 오전 11시(7145ha)보다 2배 불어난 것으로, 여의도 면적(290ha)의 약 49.9배에 달한다.

농작물이 태풍에 쓰러진 경우가 전체 피해 면적의 절반이 넘는 7516ha에 이른다. 침수는 3396ha, 태풍에 과수가 떨어진 낙과 피해는 3556ha 신고됐다. 비닐하우스도 164ha 파손됐다.

전남·전북·충남 지역에서는 수산 증·양식시설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7건 접수됐다.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인명사고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태풍이 물러간 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한 빌라 지붕이 전날 불어닥친 강풍에 파손돼 있다. 2019.09.08.semail3778@naver.com

【안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인명사고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태풍이 물러간 8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중앙동 한 빌라 지붕이 전날 불어닥친 강풍에 파손돼 있다. [email protected]

정전 사태는 마무리 국면이다. 전국 16만1646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겼다가 16만1406가구가 복구됐다. 복구율은 99.8%다.

현재까지 복구가 덜 된 240가구의 95%인 228가구는 인천 강화 도서지역으로, 이날 오후 8시께 복구가 끝날 예정이다. 나머지 12가구는 오는 9일 오전께 정상화된다.

공공시설 피해 건수는 2725건이다. 오전 11시(2714건)때보다 11건 늘었다.

학교 108건, 문화재 25건, 도로시설 8건, 어항시설 8건, 항만시설 2건 등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태풍에 쓰러지거나 꺾인 가로수는 2444건, 전신주·가로등은 125건이나 된다. 

현재 피해 공공시설의 59.2%인 1614건이 복구가 끝났다. 

태풍으로 사망한 인원은 전날과 같은 3명이다.

중대본에 공식 집계된 부상자 수는 13명으로 1명 늘었다. 하지만 이 숫자는 태풍 피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안전조치 하던 중 다친 소방관(5명)과 경찰관(6명) 11명이 빠져 있다. 지자체 집계가 진척될수록 부상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된 인원은 20명(16건)이다. 또 소방관 3만6246명과 장비 1만664대를 동원해 12건(35t)의 배수를 지원하고, 1만575건의 긴급 안전조치를 마쳤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8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죽백동 한 과수농가에서 농민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배를 거두고 있다. 2019.09.08. semail3778@naver.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8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죽백동 한 과수농가에서 농민이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배를 거두고 있다. [email protected]

태풍 특보가 전날 밤 모두 해제됐지만 하늘·바닷길 일부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다.

인천과 제주 공항의 국제선 항공기 6편이 뜨지 못하고 있다. 전날 결항됐던 13개 공항 232편(국제선 71편·국내선 162편)은 운항이 재개됐다.

발이 묶였던 100개 항로의 여객선 165척 중에서는 6개 항로 7척만이 운항 통제 중이다. 

설악산과 지라산 등 5개 국립공원의 탐방로 91개소 통행도 제한되고 있다. 서울 청계천은 이날 오전 9시30부로 출입 통제가 해제됐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김계조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대응 수위를 종전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하고 수습·복구 체제로 전환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피해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 및 복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태풍이 소멸됐지만 전국 곳곳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추가 피해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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