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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바꿔치기 부탁 인정…아빠 얘기는 안해"(종합)

등록 2019.09.10 16: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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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의원실·소속사 관계자 모두 아냐"

"전날 조사서 범행 자백 및 시인…반성 중"

"합의는 변호인이 진행…모친 개입 없었다"

"아버지 거론·1000만원 제안 다 사실 아냐"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장씨가 운전자 바꿔치기·금품 합의 등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 언론은 장씨가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사고 상대방에게 금품 합의까지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장씨가 사고 상대방에게 1000만원을 줄테니 합의하자고 제안했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또 다른 인물이 등장해 장씨가 아니라 자신이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특히 장씨가 금품 합의 시도 당시 자신의 아버지인 장 의원의 신분을 언급하기도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경찰은 그러나 장씨에 대한 구체적인 음주운전 무마시도 정황과 관련, "수사 중이라 사안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사진은 8일 국회 장 의원실 모습. 2019.09.0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장용준(19)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됐다. 사진은 지난 8일 국회 장 의원실 모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 측이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말한 남성(27)에 대해 "아는 형"이라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실이나 소속사 관계자가 아니라는 취지다. 

장씨 변호인인 이상민 변호사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변호사는 "그분도 피의자로 입건돼 신상을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의원실 관계자 혹은 소속사 관계자, 다른 연예인이냐고 하는데 전혀 무관하다. 쉽게 말하면 (장씨가) 아는 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씨가) 전날 자진해서 조사를 받았고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지인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한 점도 자백했다"며 "그날 통화했던 내역을 제출했고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씨가 바꿔치기를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왜 그렇게 했느냐고 밝히는 건 변호인 입장에서 조금 부적절해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변호사는 "피의자 외 다른 가족들의 힘이 작용했다거나 역할을 한 것처럼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와 합의했고 오늘 합의서를 제출했다"면서 "(장씨) 모친이 피해자에 합의를 종용했다고 하는데 사실과 전혀 다르다. 합의는 변호인으로서 위임을 받아 저희가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장씨가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임을 거론하며 합의금 1000만원을 제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확실하게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 측 변호인인 이상민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을 설명하고 있다. 2019.09.10. newkid@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장용준(19·활동명 '노엘')씨 측 변호인인 이상민 변호사가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의혹을 설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뺑소니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보도상에서 (장씨의 차량이 피해자를) 지나치는 걸로 나오는데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제출했다"며 "그 부분은 수사기관이 확인하면 (뺑소니가) 아닌 게 판단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특혜 비판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교통사고도 음주운전 직후엔 조사가 안 이뤄지고 추후에 출석해 이뤄진다"며 "우리가 자진해서 (경찰이) 조사했으니 특혜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40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현장 경찰이 측정한 장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장씨가 음주사고를 수습하면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으며, 사고 피해자에게 아버지 얘기를 하면서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장씨는 전날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허위 주장을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범인도피죄로 입건하고 이날 소환해 조사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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