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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의 독립운동을 다시 본다, 경북도청 '종가포럼'

등록 2019.09.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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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군 임동면 3.1만세운동 때 제작된 '오회당 남상룡 태극기. 2019.09.15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군 임동면 3.1만세운동 때 제작된 '오회당 남상룡 태극기. 2019.09.15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상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주최하는 '종가 포럼'이 오는 24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된다.

15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근현대를 이어온 종가의 전통'이란 주제로 일제강점기와 해방의 격동기를 거치며 국권 회복과 가문 재건을 위해 힘 쓴 종가의 사회적 헌신과 가치를 돌아본다.

독립운동에 헌신한 종가와 그 일문의 자료 50여점도 전시한다.

전시는 '독립운동에 앞장 선 명가의 후예들'이란 주제로 한국국학진흥원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종가에 소장돼 있지만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선보인다.

특히 3.1만세운동과 8.15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경북지역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태극기 원본 2점이 처음 공개된다.

3.1만세운동에 쓰인 태극기는 오회당(五懷堂) 남상룡(1887~1955)이 1919년 안동군 임동면 챗거리에서 만세시위에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유물이다.

임동면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고종의 장례에 참여했던 류동시(1886~1961)가 계획하고 류연성, 류동태, 이균호 등이 주도해 3월 21일 임동면 편항시장에서 열렸다.

이 때 무실의 기양서당과 협동학교에서 태극기를 제작하고 독립선언서를 작성했다고 전해진다.

또다른 유물은 광산김씨 탁청정공파 문중에서 8.15해방을 기념해 제작한 태극기다.

탁청정 종가의 태극기는 비단에 직접 그렸다. 4괘 중 감괘와 이괘의 위치가 바뀌어 있다. 최근 발견된 진관사의 태극기도 이러한 모양이다.

이밖에 경술국치 후 자결순국한 안동김씨 양소당 김택진(1874~1910)의 퉁소, 의성김씨 학봉종가 종손인 김용환(1887~1946)의 근대식 라디오, 의성김씨 동강종가 종손인 심산(心山) 김창숙(1879~1962)의 친필 병풍 등도 처음 공개된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종가포럼 전시에 공개되는 태극기는 지역과 문중을 기반으로 항일독립운동이 전개된 경북지역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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