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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쇼크' 항공사들, 중국·동남아 노선 공략 서둘러

등록 2019.09.1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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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 일부 中노선 신규 취항 허가 받아

중국·동남아 노선 늘려 하반기 수익성 방어 나서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5월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9.05.03.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효식 기자 = 5월 어린이날 연휴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에서 여행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19.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지난 7월부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 노선 수요에 타격을 받은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과 동남아 노선에 더욱 집중할 전망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의 운항 중단 및 감편이 예정된 상황에서 중국 노선 신규 취항 재개로 한시름 놓게 됐다. 중국 민항총국은 최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에 일부 중국 노선 신규 취항을 허가한다고 개별 통보했다.

앞서 중국 민항총국은 지난달 국내 항공사들이 신청한 신규 노선 신청 9건을 반려하며, 10월10일까지 중국 전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 증편, 부정기편 운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중국 측에서 신규 취항을 허가한 노선은 9개 노선 중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인천~하얼빈, 부산·무안~장자제 등 3개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 허가를 받았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장자제 노선, 이스타항공은 인천~정저우 노선,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 허가를 받았다.

제주항공은 우선 10월11일 인천~하얼빈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이미 지난 8월13일 인천~난퉁(주3회), 19일 인천~옌지(주6회), 21일 무안~옌지(주2회)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10월 13일부터 대구~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실시하며, 지난 10일부터 항공권 판매에 돌입했다.

항공업계는 중국 노선의 신규 취항길이 열리면서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항공사들은 중국 측이 통보한 취항 금지 기간인 10월10일 이후에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예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올해 상반기 배분 받은 중국 운수권으로 신규 중국 노선 취항을 빠르게 늘려왔다.

아울러 중국 노선과 함께 동남아 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으로 탑승객 수요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에어서울은 10월1일부터 인기 휴양지 괌 노선의 주간 스케줄을 증편한다. 야간편만 운항했던 괌 노선에 아침 출발 스케줄을 추가해 하루 2편씩 주 14회를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일 부산~가오슝 노선, 12일 부산~타이중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20일부터 부산~타이베이 노선을 증편 운항한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의 대체 노선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경쟁이 더 치열해져 수익성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신규 취항길이 막혔을 때, 동남아 노선으로 몰리면서 운임이 내려가는 양상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한편, 국적 항공사들은 한일 관계 악화로 '노 재팬' 운동이 거세지자 줄줄이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단한 상황이다.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일본 노선 비중이 높은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도 일부 일본 노선의 운항을 중단 및 감편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신생 LCC인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마저 일본 노선 취항 계획 연기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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