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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법원, 폭행 사주 혐의 사우디 공주에 집행유예 선고

등록 2019.09.13 0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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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AP/뉴시스】하사 빈트 살만 사우디 공주의 경호원인 레이나 사이드(오른쪽)가 12일 프랑스 파리 지방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자신의 고급 아파트에서 인부를 폭행하라고 사주한 혐의로 살만 공주에게 10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019.09.13

【파리=AP/뉴시스】하사 빈트 살만 사우디 공주의 경호원인 레이나 사이드(오른쪽)가 12일 프랑스 파리 지방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이날 법원은 자신의 고급 아파트에서 인부를 폭행하라고 사주한 혐의로 살만 공주에게 10개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019.09.13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프랑스 법원이 인부 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사우디아라비아 왕가의 하사 빈트 살만 공주(42)에게 10개월 징역형에 대한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주는 살만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딸이며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누나다.

살만 공주에게는 또 1만 유로(약 1314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살만 공주는 2016년 9월 파리 서부 포슈가에 있는 자신의 고급 아파트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경호원에게 이집트계 인부 아슈라프 아이드를 폭행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공주는 선고 공판을 비롯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한 번도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법원의 판결은 검찰의 구형량보다 높았다. 검찰은 집행유예 6개월에 벌금 5000유로를 구형했다.

폭행을 당한 인부 아이드는 당시 아파트 화장실 세면대 수리를 위해 현장에 갔다고 진술했다. 그는 화장실을 촬영한 이유는 작업에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이드는 팔이 묶인 상태에서 경호원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공주의 발에 키스하도록 강요 당했다고 밝혔다.

살만 공주는 경호원에게 "그를 죽여라. 그 개를. 그는 살 가치가 없다"고 소리쳤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살만 공주의 변호인은 재판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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