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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중추절에도 지속…주말이 분수령

등록 2019.09.14 17: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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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세력 맞불 시위 …반중 시위대와 충돌

【홍콩=AP/뉴시스】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3일 대표 관광지인 빅토리아 피크에서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9.14

【홍콩=AP/뉴시스】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대가 13일 대표 관광지인 빅토리아 피크에서 휴대전화 불빛을 켜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9.09.14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중추절(中秋節·추석)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15일 시위 개최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4일 홍콩 01 등 현지 언론은 이날 틴수이 공원에서 중학생들이 주축으로 집회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약 500명의 시위대는 최근 홍콩 저항 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른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 등을 불렀다. 아울러 학생 대표, 학부모 대표들이 연사로 나서 자신들의 주장을 전했다.

경찰들이 출동했지만 집회는 대체로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밤 시위대는 홍콩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빅토리아 피크와 라이온 록에 올라 시위를 가졌다.  시위대는 빅토리아 피크와 라이온 록에서 서로 손을 잡고 인간 사슬을 만든 채 전등과 레이저 포인터를 비추며 '홍콩에 영광을'을 부르고,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14일 홍콩국제공항에서도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대거 출동되면서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야권 시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15일 홍콩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 중이다. 

홍콩 시위, 중추절에도 지속…주말이 분수령

그러나 경찰은 폭력 사태 우려 등을 이유로 들어 이를 불허했다. 홍콩 경찰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시위와 행진을 금지한 것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민간인권전선은 경찰의 금지 방침에도 주말 시위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15일 시위는 향후 홍콩 사태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추절을 맞아 홍콩 친중 세력 시위가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13일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친중 인사 수백명 이상 모여 중국 국기를 흔들고 국가를 부르며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반중 진영과 가벼운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14일 오후 2시께 약 300명의 친중 시위대는 카우룽베이 아모이 프라자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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