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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대표단, 러시아 방문…"美와 대화할 준비"(종합)

등록 2019.09.14 17: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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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부 "미국과 탈레반의 대화는 재개돼야"

탈레반 대표단, 러시아 방문…"美와 대화할 준비"(종합)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단체 탈레반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해 미국과의 평화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13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탈레반 대표단과 모스크바에서 회동하고 “미국과 탈레반의 대화는 재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또 탈레반 대표단이 "미국과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모하마드 소하일 탈레반 대변인은 타스통신에 "탈레반 대표단은 러시아의 아프간 특별대표인 자미르 카불로프를 만나 아프간 평화협상을 둘러싼 최근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익명의 탈레반 고위 관계자는"이번 방문 목적은 평화 협정 체결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취소하기로 한데 대해 러시아 지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탈레반 최고 지도자들과의 ‘비밀회동’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 소행의 폭탄 테러로 미군 병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비밀회동을 전격 취소한 데 이어, 평화협상 결렬을 선언한 상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또 “탈레반과의 협상은 죽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도 “탈레반이 행동하지 않고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을 낮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떤 거래도 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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